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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료수입 급증 재고량 사상 ‘최대’

[시장탐색]재수출 사재기, 품질미달 유통 법규강화 제기

뉴스관리자 기자  2009.11.18 01: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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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비료 10월 재고량이 전년 대비 20만톤을 초과하면서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정부의 비료 수출쿼터 폐지안 검토와 현재 비료의 낮은 수입가격에 따른 비료 재수출을 위해 베트남 비료업계에 사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최근 몇 년간 베트남에서의 품질미달 비료제품의 유통이 빈번이 일어나면서 품질미달 비료 제조 및 유통에 대한 법규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otra 베트남 호치민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이 집계한 9월 비료수입은 51만3600톤, 1억34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수량과 금액에서 각각 36.82%, 24.30% 증가했다. 수량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8배 급증했다. 올 9개월간 비료 수입은 336만톤, 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량은 27.46% 증가했으나, 국제 비료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금액면에서는 18.05%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베트남의 비료재고는 60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가격인하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비료재고량은 사상 최대 물량으로 전년 대비 20톤 이상 초과·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9월 모든 비료품목의 수입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요소비료(Urea)는 18만650톤, 5125만 달러로 전월 대비 44.31% 수량과 43.57% 금액이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의 비료 수입품목 중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량과 금액에서 각각 5.9배, 3.8배 증가했다.

황산비료(SA)의 9월 수입은 15만9960톤, 1926만 달러로 전월 대비 수량과 금액에서 각각 103.51%, 90.16% 증가를 보였다. 올 9개월간 수입은 90만톤, 1억2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량은 60.42% 증가했으나 금액은 절반의 수입단가로 인해 17.78% 감소했다. 올 한해 수요량 75만 톤을 20% 정도 초과했다.

올 9개월간 베트남의 비료 수입은 모두 14개 국가에서 이뤄졌다. 수입 최대 국가는 중국으로 러시아가 2위를 차지했으며, 필리핀·한국·일본·대만은 주요 수입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에서 비료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큰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품질미달 비료가 늘어나면서 처벌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이뤄진 국내시장에 유통 중인 비료상품 270개 중 110개의 제품(40.7%)이 표기된 성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수준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