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새롭게 느끼는 것이 우리 생활이나 지구 환경 전반에 걸쳐 미생물의 영향이 안 미치는 곳이 거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만약에 농민들이 밭 토양 표면에 하얀 곰팡이가 발생하길 원한다면 흑설탕에 쌀겨를 조금만 버무려서 밭에 뿌리면 며칠 후에 밭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곰팡이는 지표면에 잘 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곰팡이는 반드시 공기가 있어야만 성장을 할 수 있는 호기성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고 이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기여를 한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즘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새롭게 느끼는 것이 우리 생활이나 지구 환경 전반에 걸쳐 미생물의 영향이 안 미치는 곳이 거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극지방의 빙산이 녹고 불어난 물 때문에 해일이 발생하는 등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데 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물질중의 하나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이다. 대기는 79%의 질소, 21%의 산소 그리고 0.03%정도의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있는데 이렇게 소량의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것이다. 호기성 미생물 대부분 이산화탄소 생성 태양으로부터 나온 에너지가 지구 표면(땅)에 닿으면 그 에너지가 흙에 모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다시 반사가 되는데 이렇게 반사되는 에너지를 복사에너지라고 한다. 이 복사에너지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흡수를 잘 한다. 이렇게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에 의해 흡수된 복사에너지에 의해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해 온실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지구의 지표면이 더욱 따끈따끈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문제가 되는 이산화탄소를 누가 만드는 것일까? 정답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호기성 미생물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고 할 수 있다. 지구의 모든 생물체는 생존하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동물은 외부에서 먹이를 섭취해서 생활해 나가는 생물이므로 종속영양생물이라고 한다. 종속영양생물인 미생물은 포도당(볏짚과 같은 섬유소를 분해해서 얻은 물질)을 세포내에서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어떤 물질이라도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이렇게 포도당을 태우기 위해 산소가 필요한 미생물을 호기성 미생물이라고 한다. 물질을 태우다 보면 필연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이 된다. 즉, 미생물 세포내에서 포도당을 태워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산소가 필요한 것이며 태우고 난 후에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찌꺼기가 남아 외부로 배출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호기성 미생물이 바로 대부분의 곰팡이와 Bacillus속에 속하는 미생물들인데 이러한 미생물들은 산소가 있어야만 성장하는 것으로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