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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녹색산업 ‘채소공장’ 각광

기업 참여도 높아 전국 50개소 가동

뉴스관리자 기자  2009.09.17 14: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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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녹색산업 붐이 일어나면서 기업들이 채소공장을 잇달아 설치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일본의 채소공장은 오사카 아마가시키 공장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50개소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재배품종은 양상추나 샐러드용 채소 등 이파리채소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 아마가시키 공장지역에 있는 철강제품 생산업체인 ‘Nichia Steel’은 최근 불경기로 인해 채산성이 맞지 않자 사업의 일부를 채소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KOTRA 오사카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채소공장은 오사카 아마가시키를 비롯해 일본 전국에 50개소의 공장이 가동되면서 일본의 녹색산업 붐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농업이 녹색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일본의 채소공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생육환경 제어로 채소 성장 빨라
일본의 채소공장은 건물 내에서 빛이나 온도, 수분, 양분 등의 생육환경을 제어해 채소의 성장을 빠르게 한다. 연간 지속적, 계획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시설이다. 재배품종은 양상추나 샐러드용 채소 등 이파리채소가 중심이 되고 있다. 10회 이상의 연작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재배방법은 바깥 공기나 태양광을 완전하게 차단한 시설 내에서 인공 빛만을 사용해 재배하는 ‘완전 인공광 형’이다. 또 유리온실 등 일광을 통하는 시설 내에서 온도 등을 제어하는 ‘태양광 이용형’과 인공 빛과 태양광의 ‘병용형’도 있다.

채소공장 산 농산물의 장점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이물질의 혼입이나 잡균이 적어 보존이 용이핟. 상처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가공 시 폐기와 낭비가 적은 점 등을 들 수 있다.

채소공장은 1950년대 유럽에서 실용화가 시작됐으며, 일본에서는 1980년대부터 사업화의 움직임이 본격화돼 JFE 라이프이나, 큐피 등이 참가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카고메나 큐피에서 공장을 구입해 참가하는 기업이 속출했으나 판매가 침체돼 그 이상 보급되지 않았다.

이 같이 일본에서의 채소공장은 세 번째 붐을 맞고 있다. 지난 두 차례 붐과 다른 점은 안전한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과 동시에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기대 등이 꼽힌다.

성공 주요인, 가동률 향상 꼽혀
또 기존 업자들의 채소공장 확대나 신규 참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부가 올해 보정 예산에 포함한 설비투자비의 조성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채소공장으로의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려는 신흥기업은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어 투자하기에는 아직 벽이 높다.

채소공장 비용은 감가상각비, 인건비, 조명과 공조의 전기세가 약 30%씩 차지한다. 대부분이 고정비이며, 러닝코스트도 노지재배에 비해 훨씬 높다. 제조업과 같이 가동률 향상이 성공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높은 가격의 벽도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채소공장에서의 출하량은 양상추의 경우 연간 대략 3000톤에 달한다. 총 50만 톤 국내 생산량의 약 0·6%에 불과하지만 연간 100만 주 이상의 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공장이 잇따라 가동되고 있어 앞으로 비율의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