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수출보다 직접투자(FDI)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무섭 수석연구원은 9월 8일 ‘한국의 대(對)인도 직접투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기업들이 직접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수출입은행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기준으로 한국의 국가별 해외투자 누적액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인도에 들어간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한국의 비중 역시 0.5%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한국기업의 투자가 내국민 수준으로 대우받게 됐으며, 투자 규제가 완화되고 투자자 보호 장치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송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용과 우리 수출품이 현지 제품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보다는 직접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기술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점이 직접투자가 필요한 요인이라며, 전기전자와 운송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협력을 겸한 직접투자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