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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갈색무늬병 ‘주의보’ 발령

사과·포도에 작년대비 2배 이상 늘어

뉴스관리자 기자  2009.09.01 16: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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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를 맞은 사과와 포도나무에 갈색무늬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에 따르면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사과․포도 갈색무늬병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등 3개 지역의 조사결과 사과 갈색무늬병은 지난해 2%에서 4.4%로, 포도(캠벨얼리)는 1%에서 3% 대로 각각 증가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사과와 포도나무에 조기낙엽을 유발시켜 과실의 품질과 나무 세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갈색무늬병이 발생하고 있는 과수원에서는 긴급히 전용약제를 살포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사과 갈색무늬병은 곰팡이균(Diplo-carpon mali)이 원인으로 주로 잎에 발생하고 심각한 조기낙엽을 일으키는 병이다. 여름철 비가 많이 내려 기온이 낮은 해에 심하게 발생하며, 잎이 일찍 떨어지면 나무에 양분을 저장하지 못해 겨울철 동해로 이어지기도 하고 다음해 결실에도 지장을 미친다.

포도 갈색무늬병 역시 곰팡이균(Pseud-ocercospora vitis)이 7월경 발생하기 시작해 수확기까지 이어지며, 병 발생이 많아 일찍 낙엽되면 그 해 과실 당도를 20%까지 저하시키기도 한다. 또 월동과 다음해 착과 및 결과지 생장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한 연구사(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는 “약제를 살포할 때에는 나무 속 안쪽 잎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살포해야 내부의 병원균에 약액이 침투되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사과나무와 시설이 없는 포도원은 더욱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며, 과실은 품종에 따라 수확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수확기 농약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