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케냐 나이로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농업이 총 GDP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케냐에 기후변화로 인해 농민들의 경제 유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마저 위협하는 상황에 처해지고 있어 강우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전통식 자연농법에 탈피해 비닐하우스를 활용한 온실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케냐 정부와 민간기업이 지역 농가와 함께 시도하는 농작법은 주로 가뭄에 강한 농작물 개발과 비닐하우스를 활용한 온실재배로 나눌 수 있으며, 특히 가뭄이 심한 지역에는 관계농법과 비닐하우스를 겸한 방식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전통적인 농작업 방식에서 온실재배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는 분야는 원예분야로 케냐 내 현존하는 150여 개 원예농장이 비닐하우스를 도입했다. 또 소규모 화훼농장과 토마토, 옥수수 등 각종 야채들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점차 온실재배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케냐 내 시설원예(비닐하우스) 원자재시장은 2005년에 120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07년에는 거의 2배 이상 증가한 28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최소한 8000만 달러 규모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케냐의 비닐하우스 원자재시장은 주로 화훼수입에 관심이 많은 유럽과 미국에서 주도했으나 점차 중국제품이 가격경쟁력으로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케냐 정부는 원예산업을 빈곤퇴치의 핵심산업으로 추진하면서 화훼 재배농가의 온실재배를 장려하고 있다. 케냐의 화훼수출은 1990년에 1430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08년에는 6억1430만 달러로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다. 케냐 농업부 산하 원예부 관계자는 “온실재배를 도입하길 원하는 농가에 전문가를 파견, 비닐하우스 디자인, 기술전수, 관련 자재 및 재료 구매에 대한 기술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자금융자까지 지원하고 원예작물개발청(HCDA)을 통해 대형 비닐하우스 설비가 어려운 소규모 농가들을 대상으로 나무와 재생비닐 등을 활용한 저렴한 비닐하우스 설비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민간기업·국제기관, 온실재배 지원 강화 민간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나서고 있다. 케냐의 두 번째 큰 은행인 Equity은행은 이스라엘계의 온실자재 제조업체인 Amiran Kenya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토마토 전문 온실재배 희망농가에 융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quity은행 담당자에 따르면 Amiran사의 온실조립세트(Amiran Farmer"s Kit)가 약 1600달러에 제공되는데 지난 3개월 동안 상당수의 농가들이 이 세트를 신청했다. 아미란 온실세트는 온실, 관계농업키트(drip irrigation kit), 물탱크, 씨앗, 설치 및 기본사용법 교육 등을 포함하고 있음. 케냐의 Seminis Africa사는 이 프로젝트에 씨앗을 제공하면서 합작하고 있다. 국제기관에서도 케냐 내 온실재배농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의 USAID와 일본의 국제협력단(JICA)에서는 이미 원예작물개발청(HCDA)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국제협력단은 소농가 원예작물육성프로젝트(SHEP)를 통해 케냐 총 68개 지역 중 30개 지역에 비닐하우스를 보급했으며, USAID는 SEMINIS Africa사, 케냐 원예개발프로그램(KHDP)과 합작해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케냐 내 비닐하우스 원자재 수요는 2007년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파악되며, 기존의 원예농가뿐만 아니라 각종 생계형 작물을 재배하는 소규모 농가에서 점차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나이로비비즈니스센터는 한국업체가 현지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종자(Seeds) 개발업체, 비닐하우스 원자재 제조업체, 농가에 재정을 후원할 융자기관들과 합작으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는 진단이다. 케냐의 시설원예자재의 수입관세는 없으며, 부가가치세는 16% 수준이다. 2007년 기준 이스라엘이 약 1600만 달러로 56%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스페인, 영국 등의 제품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 제품은 2007년부터 115만 달러 규모를 수출한 반면, 한국제품의 현지시장 진출은 전무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