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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란?] ⑦유기물 사용

뉴스관리자 기자  2009.07.19 22: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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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내 수분함량 또한 미생물의 서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토양 내 수분함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혐기조건이 이루어져 미생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토양 내 산소량이 적으면 혐기성 미생물이 우점 하여 황화수소와 같은 나쁜 물질을 분비하게 하여 작물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화학비료를 시용하더라도 가스장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토양 경운을 통하여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며 이것이 토양에 로타리를 치는 이유이다.

이렇게 토양 환경에 따라 서식하는 미생물의 종류나 밀도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농민들이 각자의 토양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토양 미생물상이 다양화 되어 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토양 내에는 수없이 많은 다양한 미생물이 상호 견제와 협조라는 균형 가운데 서식하고 있는데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겉 잡을 수 없이 토양의 미생물 밀도가 편협해 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용한 미생물이라고 하는 유산균, 광합성 세균, 선충 포식균 그리고 방선균과 같은 미생물은 토양의 조건이 조금이라도 악조건이 되면 그 밀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반면 역병, 시들음병, 잘록병 그리고 청고병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들은 토양 조건이 배수불량이나 산소부족등과 같은 악조건이 되면 더욱 우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무분별한 화학 비료와 농약 사용 또한 토양 미생물 밀도를 편협하게 하는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일단 병원성 미생물이 토양에서 우점하게 되면 쉽게 다양한 미생물상이 서식하는 양호한 토양으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농가에서는 작물의 영양 관리 및 병해 관리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양호한 토양을 가꾸고 유지하는 관리에도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험실에서 토양 미생물 분석을 하다보면 같은 지역의 토양인데도 미생물상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관찰하게 되는데 이것은 농민 각자 토양 관리의 방식이 있으므로 발생되는 것으로 토양 미생물의 밀도나 종류에 따라 토양 관리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과학영농이 실현될 것이라 생각된다.

농민들은 토양에 유기물을 시용할 때 일률적으로 사용하는데 이렇게 하기 보다는 토양의 토질에 따라 맞춤형 유기물 시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토양 서식 미생물에 맞춘 토양관리
농민들은 토질을 생각할 때 단순히 사질 토양이니 점질 토양이니 하는데 토질을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토양 속에는 천차만별의 미생물이 서식하므로 각자의 토양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에 맞추어 토양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보다 더 체계적인 토양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한때 기회가 되어 일본 선진지 견학을 갔을 때 일이다. 쌀겨 농법을 이용하여 무농약 수도작 재배를 하고 있는 일본 농가를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논에 게 껍데기가 눈에 띄게 많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여 물어 본 적이 있다.

그 농가의 대답이 자기 토양에는 방선균과 유산균이 주로 우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토양 미생물에 초점을 맞추어 일부러 게 껍데기로 구성된 유기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 농가는 “그 후로 작물의 뿌리 성장도 좋아지고 문고병과 같은 병 발생도 적어 그 후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라고 대답을 하여 주었다.

그 농가는 이미 토양 미생물상을 파악하여 토양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었던 것으로 이렇게 토양 내 서식하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토양 관리를 하는 것이 과학영농의 첫 걸음이라 생각이 되었다. 이러한 영농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토양관리를 통한 병해충 방제를 해야지만 농업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국내에도 게 껍데기 등을 발효시켜 액비로 이용하고 있는 농가를 수 없이 많이 보아왔지만 근본적으로 토양 미생물상을 파악한 후에 거기에 걸 맞는 유기물 사용이 보다 더 합리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