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스를 만들 때 나오는 껍질 등 부산물을 이용한 ‘사과발효 양계사료’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사과 주스를 만들 때 나오는 껍질 등 부산물을 국내 토종 미생물로 발효시켜 양계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발효 사료는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과 유기산 등이 가축에 섭취함으로써 장내에서 병원균이라든지 유해 세균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유산발효가 잘 일어나 항생제 없이도 닭을 잘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발효방법과 균주 문제 등으로 사료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개발한 사과발효물 1%를 육계 사료에 혼합·급여 시 체중 증체는 1718g로 기존사료 급여 시 1536g에 비해 체중은 182g 증가했다. 특히 육계 배합사료 가격이 2007년 25㎏ 1포대가 9210원에서 올해 1만4800원으로 60% 이상 올라 사과 발효물을 급여할 경우 사료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과일 생산량의 21%를 차지하는 사과는 주스로 만들어지면서 한 해 평균 3000톤 이상의 부산물이 나오며, 이 부산물은 쓰레기로 소각되거나 매립돼 왔다. 이에 따라 사과부산물을 축산분야에 적절히 이용할 경우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사과 속에 함유되어 있는 생리활성물질의 이용 및 사료비절감 등 1석3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서옥석 농진청 가금과장은 “매년 사과박 등의 농산부산물이 630만톤 이상 발생되고 있어 발효사료를 활용하였을 경우 배합사료 170만톤을 대체해 연간 사료비 1100억원 절감이 가능하다”며 “농산부산물 발효사료 및 발효전용 균주의 개발을 통해서 축산농가의 사료비 걱정을 줄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