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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20년 이상 트랙터 교체

정부차원 대량 구매 가능성, 현재 50% 보조

뉴스관리자 기자  2009.04.02 15: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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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부가 농촌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년 이상 된 노후 트랙터의 교체 법령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랙터 신규 수요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Kotra 이스탄불 비지니스 센타에 따르면 터키 트랙터 시장은 Turk Traktor가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고 나머지 10%는 수입제품 및 기타 현지 생산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농가들이 트랙터를 교체할 만한 경제 능력이 없어 2006년 이후 터키내 생산 및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현재 터키에는 총 129만679대의 트랙터가 등록돼 있어 25% 만이 10년 이하의 트랙터이고 67만4000대가 20년 이상 됐을 정도로 노후 트랙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정부는 이에 따라 연료비가 증가하는 등 농업생산성이 떨어짐에 따라 20년 이상 노후화된 트랙터 교체를 의무화하는 법안 및 지원책을 마련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 이외에 터키 정부에서 대량 구입할 가능성도 높다는 진단이다.

이미 2008년 5월 터키 의회에서는 터키농가의 자동화, 기계화 지원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르면 농가에서 트랙터를 비롯한 농촌기계를 구입할 경우 TL 5만(2만9500달러) 한도로 구입가격의 50%를 지원해줄 수 있도록 돼 있다.

터키 내 주요 트랙터 생산업체로는 Turk Traktor, Tumosan 등을 비롯 5개 기업. 이 가운데 Turk Traktor가 시장 점유율 80% 이상(2008년 기준)으로 터키 제1의 트랙터 생산 기업이자 수출 기업이고 유럽 내 5대 트랙터 생산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 트랙터 시장에서는 수입산 제품보다는 국내 생산 제품이 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터키 내 판매되고 있는 트랙터의 가격은 TL 3만~6만(1만7500~3만5000달러) 수준이며, 수입제품의 경우에는 터키산 제품에 비해 약 15%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바이어, 한국산 만족···A/S 시스템은 ‘불만’
수입제품 중 대부분은 37~59㎾급이 차지하며, 90㎾ 이상 제품은 전체 5%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수입국은 이탈리아, 영국, 미국, 독일 등으로 수입제품은 첨단기능이 부가된 높은 가격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 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콤팩트 트랙터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트랙터 생산국 중 인도 역시 터키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하기도 하는 등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산 트랙터 수입 바이어들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이 아시아산 제품은 저렴하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A/S용 부품 공급이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 비해 높아진 가격 역시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제품에 대한 평가는 품질은 우수하나 가격이 아직까지 높으며 A/S 시스템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이스탄불 비지니스 센타는 현재 터키 트랙터 시장은 60만 대 이상의 신규 트랙터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3년간 전 세계 30여개 기업들이 앞 다퉈 터키 시장에 진출을 한 상태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장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들도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