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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사과 ↓ 복숭아·감귤 ↑

명태·도루묵 자취 감춰, 오징어·고등어 풍어

뉴스관리자 기자  2009.04.02 1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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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1.5도가량 올라가고 연근해 평균 표층수온이 38년간 0.9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과는 생산량이 줄고 복숭아·감귤·포도·쌀보리 등은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냉수성 어류인 명태와 도루묵은 자취를 감춘 반면 오징어·고등어·멸치 등 온수성 어류는 어획량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농어업생산 변화’에 따르면 온대 과일인 사과는 아열대 기후대가 증가하면서 재배 면적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1992년 5만2447㏊에서 2007년 2만9204㏊로 줄었다.

이에 반해 복숭아는 기온상승으로 동해(凍害) 발생 지역이 줄면서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주산지도 경북에서 충북, 강원 등으로 북상하는 추세다. 아열대 과수인 감귤은 제주도에서 전남·경남으로 재배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1998년까지만 해도 재배하는 곳이 거의 없었지만 2005년에는 74㏊까지 늘어났다.

포도도 경북에서 강원으로 주산지가 바꿨다. 추위에 약해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던 쌀보리도 재배가능 지역이 전남에서 충북, 강원까지 확대됐다. 감자 2모작이 강원도까지 가능해지면서 가을감자 재배 면적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