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이하 aT)의 11월말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79억불로 집계됐다. 11월 말 국가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4506억불이다. 신선·가공·수산 등 전 품목이 증가했고,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ASEAN·중국·일본 등 대부분의 주요 수출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수출 증가세 이어가
aT는 미국의 경우 고용지표 상승 등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금년 작황과 품질이 좋은 배가 아시안 및 교포마켓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파프리카는 일본 내 안정적인 소비 및 한국 내 생산물량 증가와 겹쳐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것.
인삼제품류도 간편한 섭취를 앞세워 홍삼정, 인삼음료 등 홍삼 함유 기능성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내륙 매장, 온라인몰 입점확대를 통한 판로 확대 및 주력품목 수출 회복 등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11월 말 현재, 전달에 비해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 본격 공략 및 신시장 개척
2016년 aT 수출 성과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수출 마케팅이다. 중국 내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의 K-Food 플랫폼』 구축으로 새로운 모델을 수립하고 추진한 것.
『새로운 방식의 K-Food 플랫폼』은 중국의 1가구 2자녀 정책 시행에 따른 영유아식품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전문 유통채널인 ‘Baby Shop’과 연계한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중국내 26개 지역, 105개 매장에서 유아용식품 80여종을 홍보·판촉(10~12월)했다.
아울러 2018년까지 9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모바일 시장 전망에 따라 중국내 카카오톡, 위챗 기반의 한국 농식품 전용관 개소를 통해 내륙 2・3선 도시까지 판매망을 확대했다. 또한 신규 상품 정보 제공, 실시간 대화, SNS 공유 등 ‘수출업체– 바이어’간 실시간 접촉이 가능한 ‘모바일 앱’(韓新食品) 개소 등 대중국 마케팅의 새로운 모델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중국 내륙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aT는 중국 현지 물류업체인 CJ롱칭과 협업으로 칭다오 물류센터와 내륙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냉장・냉동 물류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우유, 냉동만두, 막걸리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농식품 1472톤에 대해 362회에 걸쳐 운송 지원했다.
국산 원료 사용시 물류비 지원으로 수출 독려
수출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눈여겨볼 대목.
aT는 국산 원료 농산물 사용 확대를 위해 국산 원료 50% 이상 사용 가공식품에 대해 수출물류비를 지급했다. 주원료 기준으로 국산원료 50~100% 미만시 표준물류비의 4%, 국산원료 100% 사용시 8%의 표준물류비를 지원한 것. 토마토, 키위, 감귤 등 수출 선도조직 추가 지정 및 운영을 강화해 신선농산물 수출 경쟁력도 높였다. 이에 따라 2015년 9품목 9조직에서 2016년 12품목 12조직으로 신선 농산물 품목도 늘고 조직도 늘어나며 수출 경쟁력도 높아졌다.
쌀・김치・삼계탕 등 초기 수출정착 지원
aT는 쌀, 김치, 삼계탕 등이 중국 진출시 걸림돌이 됐던 검역 문제가 해소된 품목에 대해 CHLR 수출정착을 지원했다. 이 결과, 쌀은 밥솥과 연계 마케팅 및 중국인이 선호하는 포장재 개발 등을 통해 348만톤, 76만불 수출에 성공했다. 김치는 홍보관 운영 및 현지 판촉전 개최 등으로 101톤에 40만불 수출, 삼계탕은 홍보영상 제작 및 스포츠 마케팅 등으로 184만톤에 82만불 수출을 달성했다.
aT, 농림수산식품 수출 확대 위해 지원 계속
aT는 2016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일본 시장의 실 수출 확대를 위해 벤더 초청 상담회 실시, 하나마사 등 2000 점포 대상으로 대규모 판촉활동, 후지TV 등 한국 농식품 CF를 제작・방영했다. 중국 주력시장에도 집중 마케팅을 추진했다. 위챗 한식왕・쑤닝닷컴 등 온라인 전용관, 비즈 매칭 앱 홍보 프로모션, 충칭 용휘 마트 종합 판촉, 청뚜 고급호텔과 연계한 삼계탕 마케팅 등 12월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aT는 2017년에도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신선 농산물 지원 확대, 신규 유망 상품 개발 및 육성 강화, 바이어(벤더) 구매력 제고 지원, 시장 다변화 등에 대응해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수출지원사업 적극 활용을 위한 수출업체 대상 순화 설명회를 개최하고 1원부터 사업 개시를 본격화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