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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특성에 맞는 농약살포기 중요

한국아그리펌, 이앙동시제초제 살포기 시장 선두


국내에서 유통되는 농약은 현재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할 정도로 발전해 있다.


효과 뿐만 아니라 잔류, 독성 등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화학물질 내에 포함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총 집합된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용자가 간편하게 사용하면서도 효과를 높이는 제형도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더 이상의 기술은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기술을 담은 농약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을까? 농약 살포시 다양한 살포기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사실 국내의 살포기 수준은 농약이 발전한 만큼의 기술력을 담보하고 있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살포기구를 개발하는데 있어 농약에 대한 이해는 필수이다. 제형, 살포 시기, 농약의 성격 등에 따라 살포기구가 맞춰져야 하는 것이다. 현실은 농약 분야와 살포기구 개발 분야가 단절돼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정 농약에 딱 맞는 살포기구가 존재하기 어렵다.


게다가 국내에는 살포노즐에 대한 규격조차 설정돼 있지 않다. 노즐의 크기, 살포 각도 등 기준 자체가 없다. 결국 사용자인 농민은 농약을 눈대중으로 뿌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일명 ‘약대’라고 불리는 동력살포기 노즐로 농약을 살포해보면 입자가 고르게 살포되지 않아 작업자가 약대를 좌우로 흔들게 만드는 등 규격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용역 과제를 통해 농약 살포 노즐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노즐 규격화를 통해 좀 더 안전한 살포 환경을 조성하고 농약 사용량을 줄이며 안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야마토입제살포기, 국내 시장 6500대 공급
민간에서도 이런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일찍부터 시작돼 왔다. 대표적으로 한국식물환경연구소는 출범시기부터 일본의 CO2 살포기를 국내 농약 시험 등록에 사용해 왔고 이를 농약 제조회사에 시험용으로도 꾸준히 공급해 왔다. 농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살포기 규격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것이다.


특히 한국식물환경연구소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아그리펌은 일본의 야마토노지의 다양한 농약 살포기와 나가타제작소의 농약 살포 노즐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아그리펌의 야마토입제살포기는 이앙기에 부착해 이앙동시살포용 입제 농약을 살포하는 기계로 이미 10년 전부터 국내에 공급되고 있으며 국제농기계, 대동공업, 동양, 얀마 등에서 공급되는 이앙기에 부착돼 함께 공급되고 있다. 이미 6500여대가 국내에 공급된 상태다.


특히 야마토입제살포기는 이앙기 기종과 사양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고 이앙기 주행 속도에 맞춰 입제 살포속도가 조절된다. 일정 면적에 약제가 고르게 살포되도록 하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특히 이앙동시처리 제초제는 자칫 살포 간격이 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약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농약 제조회사들도 최근까지 이앙동시처리 제초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지 못했던 배경이다. 야마토입제살포기는 이 같은 농약의 특징을 잘 알고 가장 고르게 살포되는 기술력으로 이앙동시처리 제초제의 약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됐다. 더구나 이앙동시처리 제초제가 점차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돼 가면서 농약제조회사들도 속속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야마토입제살포기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한국아그리펌은 최근 동부팜한농의 ‘키로하나’라는 이앙동시처리 제초제 관련 농업인세미나에 동참해 2주간 입제살포기에 대한 기술 설명회도 개최했다. 단순히 기계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농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 전달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농기계 회사들에게도 농약에 대한 기술을 전파하는 등 두 업계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가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밧스산파, 무동력 분제 살포기
한국아그리펌은 ‘밧스산파’라는 분제형 토양살충제 살포기도 공급하고 있다. 분제형 토양살충제가 농작업자에게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살포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밧스산파’는 무동력에다 분제를 고르게 살포할 수 있도록 제작돼 있고 바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살포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갓 없는 비선택성제초제 전용 노즐
한국아그리펌이 또 하나 주력하는 노즐은 나가타제작소가 생산하고 있는 비선택성제초제 전용 노즐이다. 비선택성제초제를 살포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노즐에 갓을 씌워 살포한다. 비선택성제초제가 바람에 날려 주변 작물에 약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아그리펌의 비선택성제초제 전용 노즐은 이 같은 관행을 180도 뒤집어 놓았다. 갓이 없는 비선택성제초제 노즐인 것이다. 공기 흡입식 거품형 분사 노즐로 농약이 비산하지 않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다. 특히 거품형식으로 나온 농약이 잎에 묻어 살포한 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 갓이 없다는 부분의 고정관념을 깨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 노즐이 점차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다양한 노즐을 구비하고 있는데 모두 살포가 고르게 이뤄져 약제 낭비가 적어 농가에 이익을 주고 있다.


장지영 한국아그리펌 부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농약에 발맞춰 농약 살포기도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아그리펌은 계속해서 농약의 특성에 맞으면서도 살포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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