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에 따르면 배 과실은 수확 후 품질 유지를 위하여 저온저장 방법이 이용되고 있는데, 저온저장은 원예산물의 성숙과 노화를 지연시킴으로써 경도와 품질의 변화를 억제하며, 생리적 대사와 호흡열의 증가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장기 저장에는 조생종보다 만생종 품종이 유리
참고로, 배의 저장성은 품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므로 배의 저장 시에는 우선 저장 에 적합한 품종이 선택되어야 하는데, 장기 저장에는 조생종보다 만생종 품종이 유리하며, 품종에 따른 저장특성 및 저장 한계 기간을 초과하여 저장할 경우 과심 갈변, 과육 갈변 및 연화 등이 심하게 나타나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조생종인 원황배의 경우에는 저온저장을 하더라도 과심 갈변으로 인해 2∼3개월 정도의 저장 기간을 보인다. 숙기가 빠를수록 저장기간이 짧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저장 및 유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장해과의 발생은 저장고
내 물량을 한 번에 못쓰게 만드는 치명적 요소
신고배 과실은 6개월 정도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배는 수확 후 저온저장 및 유통 중에도 생리장해를 포함한 여러 가지 장해가 많이 일어나며, 이러한 장해과의 발생은 저장고 내 물량을 한번에 못쓰게 만드는 치명적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박테리아 및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하 기 위한 청결상태도 배 과실의 저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저온 환경은 이러한 점에서 작물의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이지만 부적절한 저온은 작물의 신선도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배 과실의 수확 후에 문제가 되는 여러 가지 장해 요인에 관한 증상과 대책에 관해 숙지해야 한다.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위치의 과실에서 심한 피해
배 과실이 빙점 이하의 온도에서 조직의 결빙에 의해 나타나는 장해를 동해 (freezing injury)라고 하며 배 과실의 빙점은 -1.5∼2.0℃이다. 동해도 저온장해 (냉해, chilling injury)와 마찬가지로 노출된 온도와 노출된 기간에 의해 복합적 인 영향을 받는다. 저장고에서 발생하는 동해는 특히 증발기에서 나오는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위치의 과실에서 심한 피해를 일으킨다. 배 과실의 저온에 의한 동해 증상은 대체적으로 1.5℃∼-2℃(과실온도)부터 심한 피해를 입는데, 이러한 동해피해는 세포의 견고성을 잃게 하고 수침 증상을 보인다. 동해 피해 를 받은 배 과실을 5∼10℃ 상온에서 2개월간 보관하였을 경우 과심 및 과육이 심하게 갈변됨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동해 피해에 의해 세포가 괴사하여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저온에 대한 민감도를 줄여
과피흑변 방지
과피흑변은 일종의 저온장해(Chilling injury)로서 저온저장 초기에 여러 가지 형태로 발생된다. 유전적 요인으로 금촌추, ‘신고’, ‘추황배’에서 많이 나타나고 재배 중에는 질소 비료의 과다 사용으로 많이 발생한다. 흑변되는 과 피는 외피(큐티클층)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내피에서만 나타나는데, 그것이 외피를 통하여 검게 보이게 되는 것이 얼룩과와 다른 점이다. 재배 중 잦은 강우 나, 시비, 토양 상태 등 재배적 요인에 의해 특히 칼슘의 부족 등 저장 양분의 부족에 의해 과실이 정상적인 발육이 안 되었을 경우 수확 후 저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흑변이 쉽게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배 과피흑변 방지를 위해서는 수확 후 저온 저장을 하기 전에 그늘지고 통풍이 양호한 곳에서 과실을 싼 종이가 바싹 마를 정도로 충분히 약 일주일간 예건하는 것이다. 또한, 급작스런 저온은 과피흑변이 쉽게 발생하므로, 저온저장을 할 때는 온도를 서서히 떨어뜨리는 온도순화 처리(상온온도에서부터 하 루에 1℃ 또는 2℃씩 내림)를 함으로써 저온에 대한 민감도를 줄여주어 과피흑변을 방지할 수 있다.
수확 후 저온저장 중 얼룩과 발생 및 방지
저장 배 과실 표면에 얼룩증상이 발생하여 상품 출하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증상은 과실 표면에 부정형의 회색빛 얼룩이 발생하며, 과실 표면에 멍이 든 자국처럼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저장 배 과실에서 발생하는 병해로, 과실 표면에 회색빛의 얼룩을 형성하며 과실 표면이 멍이 든 자국처럼 형성되며 병원균이 과실 표피를 뚫고 들어가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과육부분에 피해는 없으나, 과실 표면에 얼룩을 형성하여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먼저 재배지에서의 오염을 방지하고, 저장고에 배를 입고시키기 전에 저장 고 내 미생물 소독을 철저히 한다. 저장고 내 모든 부위의 온도분포가 0℃로 일 정하도록 한다. 저온저장고 내 과습 조건은 얼룩과 발생의 증가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 저장고 내 과다적재는 저장 시 과습 조건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적 재량(저장고 총 공간의 80%이내)을 지키도록 하며, 반드시 적재 시 팔레트 단 위로 작업을 하도록 하고, 지나친 바닥 물 뿌림도 과습의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