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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한국농업 미래 100년을 위해서는 농산업 기초를 튼튼히 해야…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3년여 지났다. 그동안 농업계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지적하고 조용히 개선해 오고 있는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활동중추인 이준영 사무국장을 만나 농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심진아 기자(이하 심 기자)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임인가요?
이준영 사무국장(이하 이 국장)

우선 저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근 40여 년간 농업관련 기업에서 근무한 바 있습니다. 제가 40여 년 간 근무하면서 맡았던 업무는 농업 마케팅 관련업무로 영업, 보급, 신사업관련 일을 한 바 있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농민단체를 전담하는 업무로 농산업을 보호하는 업무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일을 수행하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 시민·소비자단체들의 발언권이 강했던 과거에는 이런 단체들이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이 오로지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농업을 길들이려 하고, 농산업 현장에 대한 실상파악은 고사하고 관심조차 없으면서 국내 기준에는 맞지도 않는 글로벌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서 많은 농업인들과 관계자들을 힘들게 한 바 있습니다.
농기자재 생산기업들은 겉으로는 농업을 위한 운영을 통해 농민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조 하는 반면에 실상은 기업의 재산만 늘리며 경영진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등 농업을 위한 철학이 없는 몰염치한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관련 공직자들은 농업에 대한 애정도 없이 오직 농업을 이용한 출세와 안위만을 생각하는 농업 정치꾼 집단으로 비춰진 바도 있습니다. 
저는 이렇듯 농업을 이끄는 주요한 핵심 구성원들이 농업에 대한 구체적 철학도 없이 농업을 이용만 하고 있는 현실에 많은 분개를 하게 되었고 조심스럽지만 반드시 개선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에 흔쾌히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면서 탄생한 것이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입니다.
현재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 회원들은 최소 30년 이상 농업현장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회원들은 과거 한국 농업을 주도했던 국내외기업, 농업기관, 연구소 등에서 말단 현장사원으로 시작해서 임원 및 최고경영자의 위치까지 맡으면서 농산업 현장은 물론 조직의 경영까지 많은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변호사, 시민단체들도 저희와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한국 농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철학입니다.



심 기자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구체적 의견을 말해주신다면
이 국장 우선 한 가지 예로 친환경에 대한 불신 문제입니다. 친환경 유기농업은 우리가 끝까지 이룩해야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친환경 유기농업을 하게 되면 농민의 수익이 많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렵게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도 소비자들이 믿어주지 않고, 좋은 가격은 생각도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가장 큰 원인은 관련 농업관료들의 무능과 무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이 도입 됐을 당시에 엄격한 관리와 검증이 있었다면 농민들이 친환경으로 폐농하는 경우가 생겼겠습니까? 농업을 선도하는 농업관료들은 철저한 사명감과 300만 농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농사를 안전하게 지을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현실을 어떻습니까?
또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약 PLS와 농약 안전관리 판매기록 제도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전제되어야하는데 이 또한 농업관료들은 생색만 내고 선량한 농민과 농업 종사자들만 힘들게 할 것 입니다.
일부 농업 관료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이 스스로 단합하고 무능으로 무장하여 자리보존과 권리만 행사하려하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한국 농업을 선도 할 수 없습니다. 농업관료들의 역할에 대한 분석을 다시 해야 할 것입니다. 할 일이 없어서 하루하루 농업 정치꾼 노름을 하고 있는 농업 관료들을 개혁해야 한국농업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것은 당사자들에게 계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심 기자 오랫동안 농업관련 산업에 종사하셨으면 농자재 산업에도 많은 의견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이 국장 농업생산이라는 것은 땅, 농민, 농자재가 서로 어우러져 이룩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토지(땅)와 농민은 바꿀 수 없는 요소이고 나머지 농자재가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농업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농자재는 이미 선진국에 식민지화 되어 있습니다. 일본이 36년간 대한민국 영토를 점령해서 식민지화 한 것만이 식민지가 아니라 농업의 근간이 되는 농기자재들 대부분이 선진국에 식민지화 되어 있는 것 또한 심각한 식민지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신제품을 개발할 능력도 없고 개발한들 한국시장에만 판매해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듯 무너지고 있는 한국 농업현실을 절실하게 느끼지 않고 개인의 안위나 재산축척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농자재 생산업체들에게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여 그들의 행태를 이미 분석해 놓은 바 있습니다.



심 기자 한국 농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농협’이라고 생각됩니다. 농협은 향후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 국장 농협은 한국 농업을 대표하면서 한국농업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이 있어야 되는 집단입니다. 농협이 향후 한국농업 100년을 설계해야 되는데 실상은 너무 근시안적이고 정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농가소득 5,000만원을 이룩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 또한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일부 농자재 가격을 깎아서 이룩하겠다는 보도자료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농기자재 산업을 발전시켜 향후 농업 식민지에서 벗어나야 되는 상황임에도 어떠한 개선도 없이 단지 가격만 낮추는 것은 농기자재 생산업체를 깡그리 망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습니다.
농협은 단지 일부 몇 사람의 정치적 욕망을 위하여 농업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일례로 농협에서는 농약 원제 개발에는 관심이 없고 제네릭 원제로 유통질서를 무너트리고 있으며, 농민들을 위한 선심공세라며 비료가격을 낮춰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농협관련회사만 생존하고 나머지 농기자재 생산회사는 망해도 된다는 논리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만약 그렇다면 향후 한국의 농자재 산업은 없어질 것이 뻔합니다. 그동안 관련회사의 경영활동을 분석하여 주주들의 이익을 배신하는 배임행위는 없는지 조사하여 공표할 예정입니다.
농협은 농협의 역할과 의무를 다해야합니다. 농협은 한국 농업의 대들보입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농자재 생산업체들에게 든든한 배경이 되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농민들에겐 새로운 방법으로 도움을 줘야합니다. 그 방법은 고민하면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또한 농자재 유통에서도 농협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 농자재 유통은 농자재판매상과 농협(지역농협)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일부 지역농협에서 농자재 판매상보다 비싸게 팔 경우 가격보전을 해주는 해괴한 셈법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으며 누구를 위한 손해보전이며 누구의 돈으로 보전을 해주는 것인지 걱정입니다. 차후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하여 확인 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일부 지역농협에서는 조합장 선거에서 농자재 가격을 50~70% 할인해 주겠다는 선심성 공약이 넘쳐 났었습니다. 조합장이 되면 본인들 돈으로 농자재 가격을 부담하겠다는 것인지? 조합 자금으로 부담하겠다는 것인지? 조합원들에게 돌려줄 배당금으로 생색을 내겠다는 것인지? 이렇듯 선심성 공약에 지역경제는 깡그리 무너지고 있습니다.
전국 3,500여 농자재 판매상들은 지역단위에서 성실히 경제활동을 해온 지역경제의 핵심들입니다. 농자재 유통산업의 중추를 이루는 또 하나의 기둥입니다. 이들은 적게는 20년에서 길게는 50여 년 동안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일꾼들입니다. 이러한 지역경제 핵심이 단위조합의 선심성 공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무너트리지 마십시오. 이러한 지역농협 조합장의 행태는 그 지역의 지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에 수많은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비리들이 며칠에 한 번씩 언론에 보도 되었던 것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역농협을 포함한 농협은 큰 그릇이어야 합니다. 모든 농업인이 어우러져 같이 잘 살 수 있는 농업 한국을 만드는 것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농협의 중앙계통신청의 문제점을 공식화 하겠습니다.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 구성원들은 현업에서 농협이 중앙계통신청의 가격결정부터 일선 지역농협에서의 부끄러운 행태 등 그 동안 어떠한 일을 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역대 농협 회장 중에 감옥에 안 간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농협은 농업을 이용해 정치를 하거나 농산업을 망하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기를 바라며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은 끝까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심 기자 끝으로 농업전문언론에 대해서도 깊은 의견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 국장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농업전문언론이 활성화 되야 농산업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농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능은 농업전문기자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관청, 기업 등에서는 농업전반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농업전문기자들은 종합적인 농업의 지식과 견해를 갖고 농업을 이끌어 갈 수 능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농업전문언론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농업관련 언론사들은 대부분 영세하여 기자들에게 장기적인 투자를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조금 운영이 잘 된다싶으면 부동산 투자, 고급외제차를 타는 등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한 투자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부 언론사는 구시대적인 언론사관을 갖고 농산업을 압박하려 하고 있으며, 일부 몇몇 기자들 또한 자신의 현실도 모르면서 회장, 발행인, 대기자, 편집국장 등으로 과대 포장하여 업계의 조롱거리로 전략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농산업을 선도해야 될 농업전문 언론인들이 그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 필요가치 또한 없는 것입니다.
한국 농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농업전문 언론입니다. 우선은 농업전문언론들의 많은 반성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허세와 무능을 인정하고 농업전문언론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됩니다. 과연 농업전문 언론으로 농산업에 어느 정도 기여가 있었는가? 전문 기자의 육성에 최선을 다했는가? 농산업에서 과연 어떠한 평가를 받을 것인가? 무능한 농업관료들과 희희덕거리며 시간 낭비만 하고 살지는 않았는가? 실현되지도 못하는 논설·사설·컬럼 등으로 농산업에 혼돈만 주지는 않았는가?
농업전문언론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농업전반에 대한 지식의 습득으로 제2인생도 가능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농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언론으로써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심 기자 향후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의 활동은 어떻게 되나요?
이 국장 앞서 말씀드렸던 것을 꾸준히 침착하게 끝까지 추진할 것입니다. 과거 시민단체와 같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차분하게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체계화시키고 개선된 결과를 도출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농업은 순수합니다. 한국 농업인 모두가 한 가족입니다. 한국 농업에 속한 그 누구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부득불 대의에 어긋나고 잘못에 대한 개선의지가 없을 때는 ‘농업을 위한 시민의 모임’ 전회원이 끝까지 관철시키기 위해 두려움 없이 처리해 나가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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