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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같은 듯 서로 다른 유박비료·퇴비, 미생물이 키워드

발효과정에 따라 영양공급도 달라

입춘과 우수를 지나 땅속은 벌써 봄이 시작됐고, 땅속의 나무뿌리도 활동을 시작했다.

농사에 기본이 되는 유기질 비료를 준비하기 위해 농촌은 분주한 때이기도 하다. 늘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도 유기질비료(대표적으로 유박비료)와 퇴비에 대한 질문을 하는 농업인들이 많다.

비료를 사용하는 실제 농민들이 유기질비료와 퇴비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도록 찬찬히 살펴보자. 물론 여기에도 미생물이 이 두 가지 비료를 구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비료관리법에는 모든 비료를 보통비료와 부산물비료로 구분하고 있다.
비료관리법상 대표적 유기질 비료인 유박과 부산물 비료의 퇴비는 확실하게 구분되어져 있지만, 실제적으로 주성분이 모두 유기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박과 퇴비는 둘 다 성분상으로 볼 때 유기물이지만, 그 차이점은 미생물에 의한 발효 여부에 따라 분류된다.
유박비료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과정 없이 유기물 원료 자체를 제품화한 것으로 질소와 인, 칼륨 등의 비료 성분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비료성분을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퇴비는 농가부산물과 가축분뇨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미생물의 발효과정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제품의 비료성분 함량 표기가 어렵다.

때문에 수분함량과 유해 성분 함량 및 유기물 대비 질소의 비율 정도만 표시하도록 공정 규격에 정해져 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유박비료는 냄새가 적고, 수분함량도 15% 내외로 포장이나 운반·보관이 용이하다. 반면, 퇴비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진행된 것을 포장한 것으로 수분함량이 30% 내외로 포장하였더라도 온도와 주변 환경 조건이 적당하면 포장지내에서 후 발효가 진행되어 냄새와 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에 제품에 구멍을 뚫어놓아 제품이 팽창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유박비료는 작물생장에 굿~, 퇴비는 식물생장에 굿~
유박비료는 퇴비에 비해 비료성분이 높고 속효성인 장점이 있어 작물생장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토양에 비료로 투입되었을 때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의하여 발효가 진행되어야 하므로 정식하기 약 20일전 미리 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퇴비는 축산 분뇨나 부산물 그리고 톱밥 등이 이미 미생물에 의하여 발효가 완료된 것이므로 토양에 투입되더라도 가스장해나 열장해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다양한 미생물과 발효과정에서 분비된 이로운 물질들(대부분 유기산과 부식)을 함유하고 있어 식물 생장에 도움을 준다. 퇴비 내에는 비료성분 보다는 부식과 같은 물질이 있어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는 양이온 치환 용량에 도움을 준다.
땅심(地力)을 높여 토양 활력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역할과 축산 부산물 등을 재활용하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효과도 아주 높다. 그러나 극히 일부 유통되는 미숙퇴비 사용 시 토양 속에서 후(後) 발효로 발생되는 가스와 열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선충이나 뿌리혹 파리와 같은 해충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양질의 퇴비, 토양병해충 해결 및 농업생산성 향상
토양에는 질소(N), 인(P), 칼륨(K), 마그네슘(Mg), 칼슘(Ca), 철(Fe), 망간(Mn), 붕소(B), 아연(Zn), 암모니아(NH4) 등 양성(+, 플러스)의 성질을 띠는 성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토양에 존재하고 있다가 식물의 성장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양분들이 되고 토양은 이러한 양이온들을 붙잡고 있다가 식물에 전달을 해준다. 그런데 토양에는 이렇게 이로운 물질들만 붙어있는 것이 아니고 식물 생장에 별 도움 안 되는 물질도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수소(H)이다.


토양이 산성화가 되었다는 것은 토양 내에 수소이온(수소이온은 H+로 표기하며 양성의 성질을 띤다)이 많이 있다는 것인데, 보통 토양의 산성도를 알기 위하여 토양 pH를 측정한다. 이때 토양 pH의 기준이 되는 성분이 바로 수소이온인 것이다. 토양 내에 수소이온이 많으면 많을수록 산성이 되는 것이고, 적을수록 알칼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토양의 pH가 산성이 되었다는 것은 토양 내 수소이온이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퇴비에는 양분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토양보다 훨씬 많다. 그래서 퇴비를 많이 살포한 토양은 양분을 듬뿍 머금고 있다가 식물이 필요할 때 전달해 주는 것이다.
미생물들에 의해 발효가 잘 된 양질의 퇴비만 잘 뿌려줘도 토양 병해충 문제가 해결되고 농업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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