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10월 날씨는 흰가루병 확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춘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에 시설 내에는 금새 이슬이 맺힌다. 흰가루병은 상대습도가 높고 잎 표면이 말랐을 때 접종 4~6시간 만에 발아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슬이 맺혔다 마른 상태의 시설 내 작물에 급격히 확산될 수 있어 철저한 방제관리가 필요하다.
흰가루병은 오이 등 박과채소를 비롯해 고추,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사과, 배, 포도, 장미, 거베라, 보리, 담배, 참깨, 구기자, 곰취, 당근 등에서 큰 피해를 준다. 주로 꽃, 잎, 잎자루, 줄기와 과실에 발생한다.
어떤 작물을 재배하더라도 흰가루병은 항상 발생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다양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흰가루병의 특징과 그 방제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시설 내에서는 약제 살포를 충분히 했다고 해도 하우스 가장자리나 모서리 부분 등은 방제가 잘 이뤄지기 힘들다.
흰가루병을 효율적으로 확실하게 방제하기 위해서는 전문약제를 선택해 방제에 나서야 한다. (주)경농은 이에 따라 크린캡 유제, 백마탄 액상수화제, 전담마크 수화제 등의 약제를 추천했다.
이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출시된 신규 약제들로 흰가루병이 발생한 작물에 번갈아 살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규 제품들로 저항성 흰가루병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또 침투·침달성도 우수해 흰가루병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크린캡 유제는 잿빛곰팡이병에도 등록돼 있어 흰가루병과 동시에 방제가 가능하다. 이들 약제들은 효과가 우수하지만 흰가루병을 확실히 방제하기 위해 발생 초기부터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