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에 피해를 주는 귀뚜라미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최근 인삼밭에 피해를 주고 있는 귀뚜라미를 친환경적으로 퇴치하는 방제법을 밝혀냈다.
경기농기원에 따르면 고삼추출물과 제충국을 활용해 최근 인삼밭에 피해를 입히는 알락귀뚜라미와 왕귀뚜라미를 사멸시킬 수 있다. 또 막걸리를 용기에 담아 땅에 묻으면 귀뚜라미가 유인되어 빠져죽는데 이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좋다.
지난여름 내린 많은 비와 고온으로 귀뚜라미가 다량 발생해 최근 도내 인삼재배포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 경기농기원 조사에 따르면 연천, 파주, 포천, 안성 지역 30개소 가운데 조사 농가의 20%가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귀뚜라미는 흙과 인접한 인삼 줄기 아래 부분을 갉아먹어 줄기와 잎을 고사시킨다. 또 상처부위에 잿빛곰팡이병 등 균이 침입해 뿌리를 썩게 하는 2차 피해도 입힌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인삼은 10월 중순까지 뿌리무게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해 농가는 귀뚜라미 방제가 반드시 필요한데 귀뚜라미는 해충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귀뚜라미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가 아직 없으며, 특히 수확기에 인접한 현 시점에서는 농약잔류 문제로 일반 살충제를 사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밝혀낸 친환경 방제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