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부터 시작된 벼멸구와의 전쟁이 아직까지 어이지고 있어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부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별로 집중적으로 벼멸구 방제가 이뤄졌으나 1차 방제가 미흡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에 따르면 고성과 남해, 하동군내 일부지역에서 이미 피해 논 이 발생하고 있으며, 함양과 거창을 제외한 16개 시군에서 발생한 벼멸구 피해면적이 모두 4.9ha에 이른다. 특히 병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집계한 피해면적임을 감안하면 이대로 방치할 경우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벼멸구 다발생이 예상되던 지난 8월 초, 8월 10일까지 실시한 벼멸구 1차 방제와 8월 21~31일까지 실시한 2차 방제 때 포함되지 않았던 필지에서 대규모 증식에 의한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 당장 철저한 방제작업이 필요한 만큼 3차 중점방제기간으로 설정하고 시군별 우심지역 필지의 농가를 대상으로 공동방제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벼멸구가 활동을 멈추는 온도는 평균 20℃이하 인데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이 22℃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벼멸구 발생 비상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술원은 내다봤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벼멸구 피해에 대한 확산을 막기 위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병해충 예찰반을 투입하고, 우심필지 확인과 방제지원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효과적인 벼멸구 방제활동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김해에 위치한 단감연구소에서 농작물병해충 예찰회의를 실시하고 원활한 벼멸구 3차 방제를 위한 방제 협의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