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에도 바이러스병이 번지고 있어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인삼 재배 시 잎에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진딧물이 옮기는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병’임을 밝혀냈다.
전국적으로 인삼 바이러스병 발생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감염되면 인삼 뿌리 수량이 40% 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병 발생이 점차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응이 시급하다.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atermelon mosaic virus, WMV)병에 감염되면 인삼 잎이 얼룩덜룩해지면서 잎맥 주변에 짙은 녹색 띠가 형성된다. 재배농가에서는 이 증상을 생리장해인 황증으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황증은 작은 황색 반점이 잎 전체 표면에 생긴 후 점차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이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병은 호박을 포함한 대부분의 박과작물에서 발병되고 작업도구와 진딧물로 전염되는 것이 일반적인이나 인삼에서는 작업도구로 전염이 되지 않고 단지 진딧물이 이 병을 확산시킨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처음 확인됐다.
인삼 재배농가에서 이 바이러스 병 예방을 위해서는 인삼밭 주변에 호박 등 박과작물의 재배를 금지하고 주변 잡초에 서식하고 있는 진딧물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농진청은 인삼 바이러스병의 예방기술 매뉴얼을 종합적으로 개발해 내년에 전국으로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