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키다리병, 노린재 등 병해충 극성

2013.08.15 11:29:33

남부지역 장마 없어…서둘러 방제 나서야

올해 병해충 발생이 심상치 않다.

돌발해충에 이전에는 문제되지 않았던 병해충이 급격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벼멸구, 벼키다리병, 꽈리허리노린재 등의 발생이 많아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각 지역 농업기술원 등이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고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농진청은 벼 해충 중앙예찰단을 구성해 경남, 충남, 전남, 전북지역 19개 시‧군 벼논의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에 대한 발생상황을 분석했다. 예찰 결과 경남 지역은 20포기당 최고 154마리가 확인돼 지난해보다 무려 115마리(75%)가 늘었다. 평균 발생 필지율도 1.9%보다 약 30배 정도 높으며 특히 2005년도에 큰 피해를 주었던 발생형태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벼멸구, 평년보다 약 30배…수확 못할 수도

이번 예찰에서 조사대상 342필지 가운데 192필지에서 벼멸구가 발생했다. 이 중 49필지(14 %)에서는 20포기당 73마리 이상의 벼멸구가 채집돼 빠른 시일 내에 방제작업을 하지 않으면 수확을 못할 정도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같이 벼멸구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남부지방은 장마가 짧았고 경남지역의 폭염에 따른 평균기온이 26℃로 평년에 비해 1도 높았으며 일조시간도 203시간으로 지난해보다 22시간 많아 벼멸구 발생 서식조건에 알맞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장마철 저기압이 통과할 때 우리나라에 날아와 2~3세대를 나며 1세대 때는 서식밀도가 8배, 2세대는 64배, 3세대는 512배로 늘어나고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벼 줄기의 양분을 빨아먹어 결국 말라죽게 만드는 해충이다.

김기수 농진청 재해대응과 지도관은 “병해충에 대한 방제시기를 놓치면 벼의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큰 피해를 본다”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벼멸구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벼멸구와 흰등멸구가 발생한 벼논에는 약효기간이 길고 방제효과가 높은 벼멸구 전용약제를 볏대 아래 부분까지 닿을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다리병, 발생율 31%…출수기 방제

이와 함께 벼 키다리병 발생이 본답에서 30% 넘어서고 있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조사 결과 전북, 강원,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벼 키다리병이 31% 정도 발생했다. 올해 못자리 발생 비율이 13%로 작년보다 9% 높았던 것이 주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작년 출수기 개화 시에 키다리병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종자 감염이 늘었고 올해 종자소독하는 시기인 4월에 바깥 온도가 낮아지면서 종자소독이 미흡한 것이 원인이 돼 못자리, 본답에서 발병이 증가했다.

벼 키다리병은 종자에서 전염되는 곰팡이 병으로서 발병하게 되면 웃자람 현상과 벼가 연약해지면서 말라죽는 증상을 보이며, 쌀 품질과 수량이 떨어지므로 중부지방의 조생종부터 방제를 해줘야 한다.

벼 출수기에 키다리병 포자는 50m이상 바람에 날려서 종자에 감염된다. 이에 따라 전용약제를 사용해 출수기 전후 2회 살포해야 종자 감염률을 낮추고 건전 종자를 채종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처럼 키다리병 발생이 증가해 최근 전북 부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150명을 대상으로 벼 키다리병 방제대책과 안전재배기술 교육을 추진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볍씨 채종 시 격리된 지역에서 종자를 생산토록 할 예정이다.

고추 꽈리허리노린재 2~3일 간격 방제

고추밭에는 새로운 해충인 꽈리허리노린재가 일부 지역에서 다량으로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꽈리허리노린재는 고추, 고구마, 꽈리 등의 식물을 선호하며 고추의 줄기에 붙어 구침을 박아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저하시킨다. 특히 고추에 탄저병 포자를 전염시키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산과 인접한 지역의 고추밭에 발생량이 많다.

고추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노린재는 꽈리허리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등이 있는데 꽈리허리노린재의 피해가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노린재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노린재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해 뜨기 전이나 해 진후에 약제를 살포하고 한 번에 방제하기 보다는 2~3일 간격으로 집중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성용 경북농기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현재 고추에 꽈리허리노린재로 등록된 약제가 없다고 밝히며 진딧물이나 담배나방, 노린재 등에 등록돼 있는 약제를 사용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벼멸구 발생, 2005년 이후 최고 심각

농약 제조사, 효과 좋은 멸구약 집중출시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벼멸구 발생이 심각하다.

볏대 아래에서 이동하지 않고 즙액을 빨아먹는 벼멸구의 특성 때문에 전체 논이 군데 군데 집단으로 말라죽게 된다. 이 같은 벼멸구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예찰을 철저히 해서 발생하는 즉시 적용 약제를 연속해 2회 살포하는 수밖에 없다.

각 농약 제조회사들은 벼멸구 발생 경보와 동시에 자사 벼멸구 전문약제들을 홍보하고 나섰다. 벼멸구에 효과가 높은 회사별 추천 전문약제를 살펴본다.

경농

쾌속탄, 접촉‧섭식 2중 살충효과

쾌속탄 캡슐현탁제는 벼멸구에 강력한 살충효과는 물론 광범위한 살충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 벼멸구 뿐만 아니라 혹명나방 및 먹노린재까지 방제효과가 우수하다. 접촉독 및 섭식독 2중살충효과로 보다 강력한 방제효과 및 약효지속성이 우수해 경제적이다. 특히 캡슐현탁제라는 특수제형으로 항공방제 살포시 비산이 적어 약제 손실이 적고 살충효과가 탁월하다.

동방아그로

스트레이트, 작용기작 다른 멸구 전문약

스트레이트 입상수화제는 설폭사플로르 원제 성분의 멸구류 전문 방제제이다. 낮은 농도에서도 효과가 우수하며 속효성에 장기간 지속 효과까지 겸비했다. 특히 전혀 다른 계통의 타약제와 교호살포 시 유리하다. 타약제에 저항성이 발현된 해충에도 효과가 우수하다. 또 자외선에 의한 약제 분해율이 낮아 약효지속기간이 길며 침달성이 우수해 식물체 표면과 잎뒷면까지 골고루 약제가 분포된다. 스트레이트 입상수화제는 진딧물, 깍지벌레, 노린재, 가루이, 멸구류 등 흡즙성해충 전반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동부팜한농

명타자, 벼 후기해충 전문약

동부팜한농의 ‘명타자 유탁제’는 합성피레스로이드계의 벼 후기해충 전문약으로 벼멸구, 혹명나방, 흰등멸구, 먹노린재, 애멸구 방제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자연에 존재하는 탄소, 수소, 산소로만 구성된 저독성 제품으로 인축과 환경에 안전하며 해충의 섭식과 산란을 저해해 문제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한다. 무인헬기 항공방제에도 등록돼 벼멸구와 혹명나방을 간편하게 방제할 수 있다. 수확 14일 전까지 3회 이내로 사용 가능하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

코니도, 저렴한 가격에 효과 빠른 살충제

바이엘의 코니도 액상수화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해충을 방제할 수 있어 인기다. 약효 지속기간이 긴데다 효과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제품을 물에 희석할 때 가루가 날리지 않아 사용자에게도 안전하다. 또 작물에 약흔이 남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입자크기가 작아 작물표면에 고르게 처리된다. 벼에는 벼멸구, 애멸구에 등록돼 있으며 수확 14일 전까지 3회 이내로 사용 가능하다.

성보화학

뚝딱, 침투·해충생장조절로 효과 높여

뚝딱 유제는 벼를 가해하는 이화명나방, 혹명나방, 벼멸구에서 먹노린재까지 방제할 수 있는 중후기 수도용 종합해충 전문방제약이다. 특히 침투이행성 약제와 곤충생장조절제 성분의 혼합제로 다른 계통 약제에 저항성이 생긴 해충에도 효과적이다. 또 흡즙성 해충과 나비목 유충의 동시방제가 가능하며 간편하게 무인헬기용으로도 등록돼 있다. 뚝딱 유제는 이화명나방, 혹명나방, 벼멸구 및 먹노린재에도 등록돼 있어 다양한 후기 벼해충을 한꺼번에 방제할 수 있다.

신젠타코리아

체스, 20분내에 멸구 구침 마비

체스 수화제는 처리 후 15~20분 이내에 멸구의 구침을 마비시켜 섭식을 즉시 중지시키고 이로 인해 산란을 억제시켜 2차 발생도 억제하는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체스는 기존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의 약제와는 다른 작용기작을 갖고 있어 최근 아시아지역에 문제되고 있는 저항성 비래 멸구도 확실히 방제할 수 있다. 일례로 일본 큐슈 지역은 멸구발생이 심한 지역으로 오랫동안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를 사용해 현재 저항성 멸구의 해결책은 체스가 유일한 상황이다. 체스는 꿀벌은 물론 유익충에 안전한 친환경약제이다.

SG한국삼공

빅애니, 적은 양으로도 효과 지속

빅애니 액상수화제는 혹명나방, 벼멸구, 흰등멸구 등 비래해충은 물론 이화명나방, 노린재류까지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 빅애니는 적은 약량으로 1~2령 유충은 물론 고령 유충에도 우수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기존 약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해충도 방제가 가능하다. 약제가 상위엽과 하위엽까지 이행되는 침투이행성으로 멸구류(벼멸구, 흰등멸구 등) 방제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침달효과 또한 우수해 약제가 잘 묻지 않은 부위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또 내우성이 좋아 살포 후 약효가 4주 이상 지속되어 약제 살포횟수를 절감시켜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빅애니는 수생생물에 안전하며, 천적에 대한 영향이 적어 광역방제 및 항공방제에 딱 맞는 수도 후기 비래해충의 동시방제 약제이다.

영일케미컬

마징가, 2중효과…항공방제 최적화

마징가 액상수화제는 곤충의 신경전달을 방해하는 ‘티아클로프리드’와 근육수축운동을 저해하는 ‘클로란트라닐리프롤’의 이상적인 조합으로 만들어진 수도 전문 종합살충제다. 약효 지속기간이 길고, 침투이행성이 뛰어나 벼 농사에서 가장 문제시 되는 멸구류(벼멸구, 애멸구) 및 나방류(이화명나방, 혹명나방) 방제에 특히 효과적이며, 기존약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해충에도 약효를 발휘하는 경제적인 약제다. 항공방제에 최적화돼 사용 가능하고 애멸구와 혹명나방은 발생초기에, 벼멸구와 이화명나방은 해충발생 밀도가 최고치에 이르렀을 때 살포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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