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6차산업화 정책은 농촌의 다기능성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지난 17일 aT센터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농업·농촌 6차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을 공동개최하고 학계 및 지역의 마을사업 관계자들이 6차산업화 정책방향과 추진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병오 강원대 교수는 “고령화 돼 활력을 잃고 있는 농촌은 농촌공동체 특유의 복지력(치유기능)을 복원해 공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농민은 보조금 농정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를 돌파할 주체로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농업·농촌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무형의 다기능성을 발굴해 ‘농촌다움’을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농업·농촌의 자산이고 매력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오현석 지역아카데미 대표는 ‘EU의 농업경영 및 농촌경제 다각화’ 발표를 통해 “유럽 농촌개발 전략적 가이드라인은 △농업 및 임업부문의 경쟁력 강화 △환경과 경관의 개선 △농촌지역의 삶의 질 및 농촌경제 다각화 △고용 증진과 경제 다각화를 위한 지역 역량 강화”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경우 2010년 기준 전체농가의 12%가 경영 다각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로 농산물가공, 농촌관광 분야에 집중돼 있다. 특히 EU의 농촌개발프로그램은 다각화의 주체를 가족농으로 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오 대표는 밝혔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14년을 ‘가족농의 해’로 지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성 거북이마을의 전병환 위원장이 농촌지역의 ‘지역자원 체험을 통한 6차산업 추진사례’를, 영주 미소머금고 박찬설 대표가 ‘고구마를 활용한 6차산업 추진사례’를, 완주로컬푸드 주식회사 안대성 대표가 ‘로컬푸드를 통한 6차산업 추진현황’을, 그리고 장흥군 이명흠 군수가 ‘편백 숲 우드랜드를 활용한 6차산업 추진현황’을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