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시설채소 재배 후 참깨를 이어짓는 경우에 관행재배와 다른 병해충이 생겨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이 지난해 조사한 ‘시설채소재배 후작 참깨재배 시 병해충 발생특성’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설채소재배 후작 참깨재배가 관행재배보다 역병(13 %)과 잎마름병(33.4 %) 발생은 낮았으나, 흰가루병(51.2 %)과 왕담배나방(41.4 %), 진딧물류(39.6 %) 발생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흰가루병이 발생하면, 잎이 일찍 떨어져 버리거나 생육이 나빠지며 진딧물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뿐 아니라 참깨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다. 흰가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배환경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잎이 너무 무성하지 않게 관리해줘야 한다. 또한 병든 잎은 없애고 병 발생초기에 카벤다짐·메타락실 수화제 등 적용약제를 뿌려 방제한다.
진딧물류는 발생초기에 델타메트린 유제, 사이플루트린 유제 등 적용약제를 뿌려 방제하고 왕담배나방은 알에서 막 깨어난 어린 유충일 때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강항원 농진청 작물환경과장은 “시설채소 재배 후 참깨를 이어 지으면 관행재배보다 흰가루병, 왕담배나방, 진딧물 발생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냄에 따라 효율적인 재배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