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무인카메라를 이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카메라를 이용해 연중 지속적으로 식물‧수서생물‧조류(鳥類)‧지상부곤충‧토양배회성생물 등 농업생태계 내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무인생물관측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기간에 걸친 생물 관측 자료가 없어 기후변화가 농업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웠고, 이동성이 큰 동물의 움직임에 관한 자료 수집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관측시스템은 각 생물분류군 특성에 따라 시간과 간격을 달리해 촬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장치로 12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농업생태계를 촬영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카메라에 탑재된 메모리카드에 저장되며 이 시스템은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별도의 전원공급이 필요 없다.
무인생물관측시스템을 이용하면 농업생태계 내 생물의 지속적인 촬영은 물론 자료의 장기적인 보존이 가능하다. 이렇게 축적되는 영상자료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 변화 전반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생물을 채집하지 않고 촬영하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이 최소화되며, 작물의 생육상태 등 농업관련 정보 수집도 가능하다.
농진청은 지난 1년 동안 시스템 개발과 보완을 해왔으며, 현재 위도별로 기온 차이를 나타내는 해남, 부안, 당진, 수원 등 4개 지역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3년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스템 설치는 해남의 해남군농업기술센터, 부안의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당진의 농어촌공사 대호환경사업소의 협조를 받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