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3종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이 가능한 ‘벼 바이러스병 동시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벼 바이러스병은 벼줄무늬잎마름병(RSV), 벼오갈병(RDV), 벼검은줄오갈병(RBSDV)등 3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병들은 초기에 감염되면 생리적인 장해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고, 바이러스 병이 2종 또는 3종으로 복합감염 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농진청에 따르면 벼 바이러스병은 남부지방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기후온난화 등 재배환경의 변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2012년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벼줄무늬잎마름병(RSV)은 애멸구가 날아오는 지역인 부안, 서천, 태안을 포함해 전국의 벼 재배지역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북 칠곡, 강원도 홍성에서는 벼줄무늬잎마름병과 벼오갈병이 강원도 고성에서는 벼줄무늬잎마름병, 벼오갈병, 벼검은줄오갈병이 복합감염 됐다.
이번에 개발한 ‘벼 바이러스병 동시 진단 키트’는 바이러스 각각에 특이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한번에 3가지 바이러스병의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키트다. 그동안 각각의 바이러스병을 진단하던 것을 한 번에 해결해 벼 바이러스병 진단에 따른 노동, 비용,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바이러스병을 진단하는 것과 같은 정확성을 나타낸다.
개발한 키트는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올해 농사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농업기술센터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가에서는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으로 바이러스 진단을 요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