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상재해 등 어려운 여건 속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년비 2.5% 기록

2024.01.03 07:17:14

농식품부, 품목별 특성에 맞춰 비축‧계약물량 확보 및 공급, 시설‧생육관리 지도,
국내 부족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지원 확대 등 선제적 대책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023년 연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비 2.5% 상승하였고, 12월에는 전월비 1.2%, 전년동월비 8.4% 상승하였다고 밝혔다.

 

2023년 연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로 전체 3.6%보다 낮게 나타난 이유는 물가 가중치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면서 축산물 물가지수가 전년비 2.2%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농산물은 전년비 6.0% 상승하였는데 이는 봄․여름철 기상재해에 따른 사과 등 과일류 생산량 감소와 낮았던 쌀 가격의 정상화 등이 주요인이다.

 

2023년 1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사과․배 등 주요 과일이 생산량 감소로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감귤, 토마토, 딸기 등의 대체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동반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12월 중순 때이른 한파 및 대설 등 기상 영향(지난 겨울은 1월 말에 한파 피해 발생)으로 오이, 호박 등 시설채소류의 출하량이 감소하였고 대파의 산지 출하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엽근채소, 1월 공급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엽근채소의 경우 겨울재배 형태로 완전히 전환한 배추와 무는 12월 중‧하순 강우 및 한파 영향으로 산지 작업여건이 좋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시장 공급량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어 배추는 정부 비축량을 방출(12월 18일부터 일일 100톤 내외)했다. 배추·무의 1월 공급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겨울철 한파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해지고 설 성수기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여 배추는 현재 진행 중인 수매 비축(계획 5천 톤)을 1월 초까지 완료한 후 수급상황을 감안하여 추가 비축을 추진하고, 무는 보관 중인 가을무 2천7백 톤 외에 겨울무 6천 톤을 1월 중순까지 추가로 비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념채소, 수급은 안정적이나 대파의 경우

한파 및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전‧평년 대비 20%가량 감소하여 가격 강세

양념채소의 경우 양파, 마늘, 생강 및 건고추는 김장철 이후 특별히 소비 증가는 없어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대파의 경우 최근 전남지역 한파 및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전‧평년 대비 20%가량 감소하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말 평년기온 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한파‧폭설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대파의 소비자가격 인하를 위해 10월 말부터 연말까지 생산농협 등이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단가의 일부를 지원(500원/kg)하고 있으며, 1월에는 지원액을 상향(1,000원/kg)하여 소비자부담 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설채소, 한파의 영향으로 생육 부진

시설채소의 경우 12월 중순 대설과 한파가 겹치며 작물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소비가 증가한 딸기와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한 오이·호박·풋고추의 가격이 높지만, 12월 하순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출하량도 차츰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작황 회복 촉진을 위해 시설 내 온·습도 관리 및 작물 생육 관리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시설채소 공급 확대를 위해 농협을 통한 출하비 지원 등 수급 안정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과일,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 감소

설 명절 전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

과일의 경우 사과 등 과일류는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사과 전년비 30.3%, 배 전년비 26.8%)하여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공용으로 활용하던 사과 비정형과와 소형과의 출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사과‧배‧감귤에 대한 할인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수급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돼지고기는 안정적인 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닭고기‧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도 선제적 수급 관리로 아직까지 안정적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소고기의 경우에는 12월 출하물량은 늦은 설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도·소매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도축물량을 확대하고, 유통업체를 통한 할인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12월 출하물량은 연휴에 따른 도축작업일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일 평균 출하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하여 공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2024년 1월에도 전년 대비 공급물량이 늘어나 안정적인 공급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수급 안정을 위해 도축물량을 확대하고 유통업체를 통한 할인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닭고기,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공급감소에 대비하여 종란 수입도 계열업체와 협의 중

닭고기의 경우 종계 생산성 회복, 종란 수입 등을 통한 병아리 공급 확대로 12월 출하물량은 전년 수준을 회복하였으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하였다. 2024년 1월에도 계열업체 추가 입식 등을 통해 닭고기 공급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공급감소에 대비하여 종란 수입도 계열업체와 협의 중이다. 계란의 경우에는 12월 산란계 사육마릿수 및 일일 계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여 계란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계란 수급 상황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어 산란계 연장 생산을 유도하고 미국산 신선란 초도물량 112만 개를 도입하여 1월 중 시중에 공급하는 등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23년은 봄철 이상저온, 7‧8월 호우‧폭염‧태풍‧우박, 12월 한파‧대설 등 기상재해가 예년에 비해 많이 발생했다.”고 말하면서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포함한 겨울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급‧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비축‧계약물량 확보 및 공급, 시설‧생육관리 지도, 국내 부족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지원 확대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진아 jinashi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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