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주요작물 재배면적 변화추정

2023.02.01 14:01:43

포도, 샤인머스캣 8.4% 증가로 전체 1.0% 증가 전망
배, 단감, 감귤, 복숭아, 사과 모두 면적감소 전망

 

본지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 주요 과수에 대해 통계청 및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자료를 수집·정리해 연도별 재배면적에 대한 전망을 매년 2월 1일자에 게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전망과 연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정리했다.


지난해 연초 주요 작물 재배면적 변화에 대해 포도를 제외한 사과, 배, 감귤류, 단감, 복숭아 등은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과, 단감, 복숭아의 경우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재배면적은 2021년 대비 1,164헥타르(ha) 증가한 3만4,603ha로 조사됐으며, 이는 지난해 연초 전망했던 3만3,357ha와 비교하면 1,246ha 증가한 수치다. 단감 재배면적은 2021년 대비 578ha, 전망 대비 934ha 증가한 9,477ha로 조사됐다. 복숭아 재배면적도 2021년 대비 839ha, 전망 대비 1,099ha 증가한 2만314ha로 조사됐다. 배 재배면적은 2021년 대비 94ha 감소한 9,680ha로 전망 대비는 237ha 증가했다. 감귤류 재배면적은 2021년 대비 177ha, 전망 대비 21ha 감소한 19,821ha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일하게 증가세를 전망했던 포도 재배면적의 경우 2021년 1만3,294ha 대비 1,198ha(10.2%) 증가한 1만4,655ha로 조사됐으며, 연초 전망치와 비교해도 875ha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샤인머스캣의 경우 2021년 4,196ha 대비 1,871ha(44.6%) 증가한 6,067ha로 지난해 연초 전망했던 5,192ha를 크게 넘어서며 포도 전체 재배면적 증가를 이끌었다.

 

 


포도, 2022년 대비 1.0% 증가 전망
샤인머스캣, 전체 44.2% 점유, 증가세는 둔화 전망

올해도 포도 재배면적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목면적은 샤인머스캣 유목의 성목화로 2022년 대비 3.4% 감소한 3,415ha로 전망된다.

성목면적은 캠벨얼리·거봉 등은 감소하겠으나, 샤인머스캣 성목화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1만1,380ha로 전망된다.

 

작형별로 살펴보면, 비가림·노지 재배면적은 2022년 대비 0.4% 감소로 비슷하나, 시설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노지 포도 가격 하락으로 수확이 빠른 시설 작형 재배 의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유류비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가온(0.9%) 보다는 무가온(5.6%) 시설면적의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캠벨얼리·거봉류·MBA 재배면적은 2022년 대비 2.4~9.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거봉 재배면적의 감소세는 둔화될 전망된다.

샤인머스캣·델라웨어·기타 품종은 전년 대비 각각 8.4%, 3.1%,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인머스캣의 경우 최근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지만 전체 포도 재배면적에서의 비중을 높이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델라웨어는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신규 과원의 재배 의향이 증가할 전망이다. 기타 품종으로는 루비로망·홍주씨들리스·마이하트·BK씨들리스 등 적색계 품종 및 조기 출하 품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샤인머스캣의 재배면적은 2020년 2,913ha에서 2021년 4,196ha, 2022년 5,192ha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전체 포도 재배면적에 대한 점유비는 2020년 22.1%에서 2021년 31.6%, 2022년 41.4%로 꾸준히 증가했다.


사과, 2022년 대비 0.3% 감소 전망
2022년 생산량, 저장량

평년 대비 각각 3.8%, 6.4% 증가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4,513ha로 2022년 3만4,603ha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목면적은 최근 식재된 품종인 시나노골드, 아리수 등의 성목화로 전년대비 2.9% 감소하는 반면 성목면적은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전체면적 중 62.3%를 차지하는 후지의 경우 0.2% 감소로 전년과 비슷하나, 전체면적 중 14.1%를 차지하는 홍로는 3.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로의 경우 타 품종 대비 노동력이 많이 들고 병에도 취약해 아리수 등 품종 전환이 증가할 전망이다.

감홍과 시나노골드 등 기타 품종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전년 대비 각각 7.3%,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2021년 대비 2.4%, 평년 대비 3.8% 증가한 52만8,100톤 내외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재배면적과 작황이 좋아 단수가 1.6%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저장량은 후지 생산량이 늘어 전년 대비 2.1%, 평년 대비 6.4% 증가한 28만3,800톤 내외로 추정되며, 11월 출하 물량 증가에 따른 산지 포전거래 둔화 등으로 저장 의향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 2022년 대비 2.0% 감소 전망
성목면적 2.2% 감소, 유목면적 0.9% 증가 전망

올해 배 재배면적은 2022년 9,680ha 대비 191ha 감소한 9,489ha로 전망된다.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 인력부족, 경영비 상승 등의 요인에 따라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목면적은 국내 육성품종인 신화, 장조 등의 보급사업으로 신규 식재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신고와 원황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각각 2.6%, 1.5% 감소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폐원 및 올해 신고 착과수 증가로 많은 인력과 비용이 집중되면서 일부 신품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신화·화산·황금·기타품종은 전년 대비 1.0~5.5% 증가하며, 추황은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봄철 가뭄으로 과 비대가 부진했으나, 이후 적절한 강우로 후기 비대가 원활해 대과 비율의 증가와 착과수 증가 및 작황 호조로 2021년 대비 단수가 16.4%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6.5%, 평년 대비 19.6% 증가한 24만4,900톤 내외로 추정된다.
배 저장량은 추석 전후 소비 부진으로 잔여 물야이 많고, 저장성이 좋아 설 명절 출하 의향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0.6%, 평년 대비 30.6% 증가한 12만6,500톤 내외로 추정된다.


감귤류, 2022년 대비 0.9% 감소 전망
노지온주 1.5% 감소, 만감류 1.2% 증가 전망

올해 감귤류 재배면적은 2022년 대비 0.9% 감소한 1만9,646ha로 전망된다. 노지온주와 월동온주는 폐원 및 품종 갱신, 작황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1.4% 감소하는 반면 하우스온주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아 전년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감류는 2022년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며, 한라봉은 고목화로 생산성 및 품질 저하, 소비자 수요가 낮아지면서 타 품종으로의 갱신이 늘어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천혜향·레드향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신규 식재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9%,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노지온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5%, 평년 대비 4.8% 감소한 45만1,100톤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노지온주의 수익성 저하로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재배면적 비중이 큰 서귀포시 해거리현상과 생리낙과량의 증가 등으로 단수가 전년 대비 1.1%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 2022년 대비 1.7% 감소 전망
성목면적 2.5% 감소, 유목면적 4.8% 증가 전망

올해 단감 재배면적은 2022년 대비 1.7% 감소한 9,313ha로 전망된다. 유목면적은 태추와 국내 육성품종 신규 식재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면 성목면적은 농가 고령화, 인력부족, 샤인머스캣 등으로의 품목 전환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주 품종인 부유 재배면적인 2022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서촌과 차랑도 각각 3.1%,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부유 생산량이 늘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고, 농가 고령화 등으로 일부 농가의 폐원 의향이 증가했으며, 서촌조생의 경우 수확시기가 빨라 이른 추석 등 숙기를 맞추기 어렵고, 수요가 낮아 식재 의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 수요가 높은 태추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원추, 올누리 등 기타 품종도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단감 생산량은 2021년 대비 15.6%, 평년 대비 15.3% 증가한 11만5,600톤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착과수 증가 및 생육기 작황 양호로 단수가 2021년 대비 8.6%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확기 가뭄으로 인한 과 비대 부진으로 중소과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2022년 대비 0.5% 감소 전망
폐원 증가, 샤인머스캣 등 타 품종 전환

올해 복숭아 재배면적은 2022년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목면적은 폐원 증가, 샤인머스캣 등으로의 품목 전환, 품종갱신 등으로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반면 유목면적은 품종갱신으로 인한 신규 식재가 늘어나면서 2022년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유모계 재배면적이 2022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천도계는 신비·옐로드림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식재의 증가로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영남과 호남지역이 샤인머스캣 등 타 품목의 가격 하락으로 복숭아 재배로 전환 의향이 증가하면서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각각 1.4%,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충청지역은 집중호우, 장마 등 연속된 이상기후로 인한 폐원 및 샤인머스캣 등 품목 전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밝히지만, 통계와 전망은 100% 정확하지 않다. 특히 농산물 재배에 대해서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과 동향을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참고용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이창수 cslee69@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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