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텍(MeTech), 세계 최초 소 메탄가스 측정 '메탄캡슐' 개발 성공

2022.12.28 08:58:34

소 위(胃)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정보 실시간 확인
소 방귀, 트림 등 메탄가스 정보 실시간 서버로 전송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MeTech, 대표 박찬목)이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 및 이산화탄소(CO2) 측정(감지)할 수 있는 장비인 '메탄캡슐'(Methane Capsule)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이 소 방귀·트림에 세금까지 부과하면서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2025년부터 세계 최초로 소가 배출하는 메탄과 가축 소변으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등 가축 배설물에 온실가스 배출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반면에 우리 농가의 탄소중립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메텍이 개발한 메탄캡슐은 소 입을 통해 투입된다. 소의 위 안에 머물면서 실시간 메탄농도와 메탄 배출량 파악이 가능하다. 메탄캡슐은 소 위 내에 머물면서 최대 2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메텍 박찬목 대표는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가 자동차보다 많다”며 “지난 11년간 축산 ICT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최초로 메탄캡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실시간 잡아내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며, “LORA, Cat.M1 기반의 IoT통신으로 수집된 메탄 정보는 실시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고 수집된 메탄가스 정보는 각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Open API를 지원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실가스 주범인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GWP) 21로, 이산화탄소보다 21배 높게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특히 초식동물이 풀을 소화시킬 때 방귀나 트림을 통해 배출된다. 한 마리의 소에서 방귀와 트림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는 매일 160~320리터(ℓ)가량으로 젖소 한마리가 자동차 한 대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만든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220억 마리 가축이 전세계 온실가스의 18%를 발생시키며, 이는 교통수단의 발생량 13%보다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찬목 대표는 "먹거리도 지금 저탄소 열풍이다. 버거킹은 이미 저탄소 패티를 시중에 내놨고, 현재 수많은 기업이 저탄소 식품에 인증을 추가 중이다”라며, “그러나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텍이 개발한 메탄캡슐은 각 개체별 메탄캡슐을 투입해 사람의 육안으로 확인이 힘든 소의 메탄배출과 농도를 실시간 측정해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이 가능하다”며 “저탄소 인증 제품 적용에 표준 역할과 함께 저탄소 사료의 효율성 체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메텍은 지난 3년여간 R&D를 통해 국내 100% 자체 순수 기술로 제작된 메탄캡슐을 국내 특허출원과 함께 해외 18개국에 특허 출원했다.

 

메텍 측에 따르면 2023년도에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미, 유럽 등에 100만개 이상 메탄캡슐 수출이 목표다. 내년도에 세계 최초로 소 메탄 배출량의 30~40% 저감하는 메탄가스 저감 캡슐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탄가스 캡슐은 저탄소 인증 및 저탄소 세금적용에 적합하다. 저탄소 사료의 생산에 있어 각 유닛 단위로 소의 탄소 배출량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탄소 품질의 사료 개발에 꼭 필요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장 내년부터 시범 사업 형태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저메탄 사료를 적극 활용하거나 가축 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설치하는 농가가 생산하는 축산물에 인증 자격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 cslee69@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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