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과테말라에 ‘농업 한류’ 꽃 피운다

2022.08.19 10:23:38

16일 현지서 코피아(KOPIA) 센터 개소…선진 농업기술·성공 경험 전수키로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코피아(KOPIA, KOrea Program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과테말라 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전 세계 코피아 센터는 23개소로 늘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8월 16일(현지 시각)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농축산식품부에서 코피아 과테말라 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양국 간 농업 분야 기술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피아 과테말라 센터 개소는 지난해 6월 한-SICA(Sistema de Integración Centroamericana:중미통합체제) 정상회담 당시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양국 간 고위급 회담 및 실무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올해 7월에 한-과테말라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과 코피아 센터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구체화 논의가 이뤄져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부 장관, 농축산식품부 장·차관, 대통령단 기획 비서관, 농업과학기술청 청장 등 30여 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에 대한 과테말라 측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소농의 소득 증대를 목표로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970∼80년대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주곡인 쌀의 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성공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그동안 과테말라와는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를 통해 농업기술 협력을 추진해 오면서 벼 육종과 프리홀(강낭콩의 일종) 품종개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코피아 과테말라 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상호 호혜적인 기술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초기에는 식량작물인 프리홀과 감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뭄 저항성 프리홀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용 종자를 생산해 재배기술과 한데 묶어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무병 씨감자 생산을 확대해 농가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테말라 정부가 빈곤퇴치, 사회개발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국가개발계획 2032’ 정책을 통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농촌개발, 소득 증대 정책과 연계해 과테말라 소농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키워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및 교역 규모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소식 참석차 과테말라를 방문 중인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알레한드로 쟈마테이 대통령과 고위급 오찬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조 청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한-과테말라 농업기술 협력사업의 추진 방향과 성과에 대해 논의한 뒤 양국 간 농업기술 교류를 넓히고 상호국익을 위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자는 공동 비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코피아 과테말라 센터 설치는 한-과테말라 농업기술 협력기반 구축과 함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라며 “이러한 농업기술 협력이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실질적인 소득향상으로 이어져 과테말라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양국 간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혁신전망대(OPSI)는 2022년 3월, 농촌진흥청의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공공부문 혁신 우수사례 9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협력국 빈곤과 농업·농촌 문제 해결의 열쇠를 제공하는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맞춤형 농업기술이라는 게 선정 이유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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