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기질비료 출하량은 지난 2010년부터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2021년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비료협회(회장 하형수)는 2021년 무기질비료 농업용 출하량이 1,046천톤으로 2020년 1,025천톤에 비해 2%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까지는 정부시책의 변화, 환경규제 강화 및 경지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출하량이 계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다. 반면에 2021년은 기후변화, 무역분쟁,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제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지고 가격도 급등하면서 농가 수요가 일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비종별로 보면 요소와 일반복비, 맞춤형비료는 줄어들고, 완효성 등 원예용비료는 늘어났다. ▲요소는 2021년 135천톤 출하되어 2020년 152천톤 대비 11.2% 감소했다. ▲맞춤형비료는 129천톤으로 전년 141천톤 대비 8.5% 줄었다. ▲완효성비료는 정부의 환경친화적 시책에 부응하고 농가 선호도 늘어나면서 68천톤 출하되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벼농사에 사용되는 일반복비는 줄어든 반면, 채소·과실류용 원예용 비종은 늘어나고 있다.
< 무기질비료 농업용 출하 실적 >

지속되는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세
2020년초부터 국제원자재 수급이 불안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가와 비료업계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최근까지 가격급등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요소는 4월 21일 기준 FOB(Free On Board, 본선인도가격) 톤당 865달러로 올 1분기 697달러 보다 24.1% 상승했다. 중국의 요소수출 제한과 코로나19로 수출항 봉쇄조치, 인도 응찰에 앞선 수입국의 관망에도 상승세에 있다.
염화칼륨은 CFR(Cost and Freight, 운임포함인도) 톤당 883달러로 올 1분기 655달러보다 34.8%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우 사태로 공급 부족 지속과 저가 공급량의 고갈 등으로 동남아 태국·베트남 공급가격은 현물(spot) 기준 925달러를 보이고 있다.
인산이암모늄은 FOB 톤당 1,065달러로 올 1분기 909달러보다 17.2% 상승했다. 중국의 수출제한 지속과 주 소비국인 인도의 국제응찰 연기, 중남미 국가의 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수입선 다변화 및 기능성비료 공급 확대 최선
무기질비료 생산업계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수입절차와 현장 여건이 어렵지만 공동구매와 수입선 다변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고 있는 농정방향에 맞춰 작물별 특화된 기능성비료와 환경친화적 비료의 공급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협회 윤영렬 전무는 “국제원자재 수급이 불안하고 가격급등세가 장기화되는 상황이어서 농가에는 안정적으로 비료를 공급하고 비료업계는 경영안정을 위해 올해 도입된 무기질비료 정부 보조사업과 원료구입자금 무이자 지원이 계속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에서도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해 유기적 대응이 필요하고 비료 수급 안정에 원활을 기하기 위해 올해부터 「무기질비료 상시계약단가 조정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비료업계는 농가의 영농비 부담완화와 비료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과 연동된 적정원가가 합리적으로 반영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