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난해 미니파프리카 수입종자 46% 국산화 이뤘다

2022.01.26 18:50:23

국산 미니파프리카 재배 면적, 전국(35ha)의 46% 수준인 16ha에 달해
파프리카 산업의 위기극복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신품종 개발 노력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수입에 의존하던 값비싼 미니파프리카 종자를 국산화하여 지난해 46%의 수입종자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국내 미니파프리카는 2000년대 초부터 전량 외국종자의 수입에 의존한 채 10ha 정도 재배해 왔다. 하지만 품질이 균일하지 않은 문제점과 질긴 과피, 낮은 생산량으로 인한 비싼 가격으로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못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3년부터 GSP 연구를 9년간 수행하면서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기후에서 재배가 쉬운 교배조합들의 선발을 거듭한 결과 라온(Raon)을 포함한 27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2016년 출시한 라온(Raon)은 착과성이 뛰어나 우리나라 재배환경에서 재배가 쉽고 수입품종 보다 수량이 70% 정도 높으며, 색깔별 과형과 크기가 균일하고 과육이 두터워 식감이 좋고 저장성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기호성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국산 파프리카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향상 노력에 힘입어 국내 미니파프리카 재배 면적은 35ha로 2000년 초반(10ha) 대비 약 3.5배가 늘어났으며, 재배 품목 또한 기존의 단일 과형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꼬깔(Ggoggal), 다온(Daon), 피노키오(Pinocchio), 람쥐(Ramzy) 등의 다양한 국산 품종들이 경남을 중심으로 보급되었으며 지금은 합천, 진주, 화천, 광양 등 16ha의 면적에서 재배되어 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국 재배 면적의 약 46%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라온(Raon)’ 과 ‘꼬깔(Ggoggal)’ 등 국산 품종의 국내 재배면적이 늘어나자 외국 종자업체에서도 비슷한 품목을 내세워 파프리카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라온(Raon) 품종에서 추출한 Capsanthin 성분의 전임상 연구를 통해 비만과 지방간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 이러한 파프리카 시장 경쟁에서 국산 품종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정재민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파프리카 소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생과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지금보다 더 다양한 과형과 기능성을 높인 품종을 개발하겠다” 고 계획을 밝히며 “미니파프리카의 확대 보급은 기존 파프리카 산업의 과잉공급에서 오는 위기상황 극복과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로 농가 소득증대와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산 미니파프리카는 지금까지 일본으로 수출을 시도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홍콩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위해 강원도 철원에서 시험재배를 위해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인 코파(KOPA)와 협의 중에 있다.



심진아 jinashi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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