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이하 농정원)은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이 줄면서 늘어난 실내 농작물 재배 트렌드에 대한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언론,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트위터 등 약 38만건을 대상으로 실내 농작물 재배 트렌드 확산 양상 및 활성화 요인을 분석했다. 특히 올해 실내 농작물 재배 관련 온라인 정보량은 2019년 6만3,668건에서 2020년 12만6,816건으로 약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 11월말 기준 19만9,038건으로 2020년보다 약 5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문화 확산과 기후 변화에 따른 특정 품목(대파 등) 가격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내 재배 트렌드 가운데 하나인 ‘베란다 텃밭’의 언급량은 2019년 2만1,282건에서 올해 11월말 기준 5만3,313건으로 151% 증가했으며, ‘식물 재배기’의 언급량도 2019년 4,103건에서 올해 9,766건으로 1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베란다 텃밭 홍보·교육 등’의 내용이 다수 보도되면서 ‘베란다 텃밭’의 언급량이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식물 재배기 출시·성과 등’의 보도가 다수 발생하며 ‘식물 재배기’ 관련 언급이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최근 3년간 ‘공기 정화’, ‘인테리어’, ‘힐링’ 등 실내 식물 재배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 효용 관련 언급이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베란다 텃밭을 통해 ‘일상 속 힐링’의 가치를 체감한다는 언급이 증가했으며, 식물 재배기의 경우 제품 기능보다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다. 베란다 텃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취미’, ‘유기농’ 관련 언급이 대부분이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베란다 텃밭에서 반려 식물을 재배하며 ‘힐링’을 느낀다는 언급이 증가했다. 식물 재배기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제품 기능(자동화, 일체형 등)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친환경 및 고객 혜택(친환경, 서비스 등)에 대한 언급이 높아졌다.
실내 수확 작물로 생육 및 수확이 간단한 잎채소류 작물들이 여럿 언급됐다. 특히 ‘대파’의 경우 ‘파테크’ 열풍으로 올해 언급량이 2019년보다 12.5배 증가했다. 올해 대파 가격 폭등 이슈로 ‘파테크(파+재테크)’, 식물을 정성껏 돌보는 ‘식집사(식물+집사)’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 또한 ‘토마토’, ‘딸기’ 등 열매 채소류의 언급이 지속되며 엽채류 외 소형 열매 채소류 중심의 재배 트렌드도 확산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농정원 농식품소비본부 김백주 본부장은 “앞으로도 가정용 식물 재배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내 식물 재배가 일상 속 힐링의 요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