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명품화의 대표주자 ‘논산수박연구회’

2021.03.01 09:00:20

농업인의 힘으로
농업을 이끌어 간다!

 

코로나19로 겨울수박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설 연휴 전인 2월 9일의 경우 수박 도매가격이 8천원대로 작년 2만원 대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다.

 


수박은 겨울의 경우 대량구매가 주를 이루는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주점 영업 중단·행사 취소 등으로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지차제와 농업관련 업체들도 농가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수박의 맛과 품질은 물론 선구적인 조합운영으로 영농조합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전국최초 법인 농가단체인 논산수박연구회 김종일 대표를 만났다.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정산제 도입
연간 50억 이상의 매출 기록

논산수박연구회(농업법인 대표 김종일)는 농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농민 조직으로 수박재배기술 공유는 물론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농가 수익에 앞장서고 있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회원 전체 농가가 GAP 인증을 받았으며 5,082㎡ 규모의 APC(산지유통센터) 시설에 비파괴당도선별기(20등급)을 갖추고 있는 논산수박연구회는 수박물류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성공, 물류 표준화 단체로 선정되어 농림부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수박재배 농가들은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정산제 도입으로 유통비용을 줄이고 농민들의 힘으로 논산시 공동상표인 예스민으로 품질관리 차별화에 성공 연간 5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명품수박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가격에 민감한 ‘수박’ 시장다변화 주목

논산수박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전국최초의 법인 농가 단체답게 새롭게 변화하는 시장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늘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영농조합의 선구자답게 수박 택배사업은 물론 가능하다면 6차 산업인 수박관련 가공제품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다. 


김종일 대표는 “작년 대비 매출이 절반이 아니라 3분의 1수준도 안 되는 실정”이라며 “수박의 경우 딸기 등 다른 작물과 달리 한 번에 수확하기 때문에 가격에 더욱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여파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맛과 품질 보증된 명품 수박
논산수박연구회는 과거 단순히 수박을 쌓는 출하방법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최초로 파렛트와 목재상자를 이용해 수박손상을 최소화했으며 현재는 전국의 사업장에서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품질 면에서도 3단계로 이뤄지는 단계별 수박선별과정을 통해 이마트 등 대형마트 납품은 물론 가락시장에서도 가장 좋은 등급을 받고 있다. 이는 우수한 농산물 생산만큼 선별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회의 취지가 잘 반영된 부분이다.


김종일 대표는 “저희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납품하는 수박의 경우 거의 클레임이 없는데 그만큼 선별과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거죠. 한 번 맛이 없으면 열 번 맛있어도 맛없는 한번만 기억하거든요” 라며 재배만큼 선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변화에는 빠르게 반응
검증된 제품은 꾸준하게 사용

수박농사의 경우 고설재배가 불가하기 때문에 노동력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 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은 노동력과 농가 경영비를 줄이는 것인데 이를 위해 연구회는 다양한 농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수박의 경우 연작장해의 피해가 심한데 볏짚을 잘라 사용하거나 장어를 갈아 넣어 자체 제조한 액비를 사용하여 수박 맛의 핵심인 당도를 높여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수박 종자 선택에 있어서 김종일 대표는 “새롭게 출시되는 다양한 수박종자들을 시장변화에 맞춰 시험 재배하고 있지만 농우바이오의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스피드꿀 수박은 새로 출시되는 품종에 견주어도 숙기가 짧고 품질이 좋기 때문에 검증된 종자로 꾸준하게 재배하고 있으며 되도록 국산종자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심진아 jinashi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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