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26일 수급점검회의와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됐다. 농촌경제연구원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김장규모는 4인가족 기준으로 21.9포기 수준으로 작년 22.3포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김치 구매 비중이 전년 19% 보다 증가한 24%
구입편리 43%, 바쁘고 번거로움이 32%로 나타나
김장시기는 11월 상순 강원·경기 북부 지역부터 시작되어 12월 하순 마무리되고, 11월 하순(33%)에서 12월 상순(24%)에 집중될 전망이며 김장김치 조달형태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2%(전년 63%)로 가장 높으나, 시판김치 구매 비중이 전년(19%)보다 증가한 24%로 조사되었다. 이는 구입이 편리하다는 이유가 43%로 가장 높았고 바쁘고 번거로움이 32%로 나타났다.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
김장비용을 살펴보면 11월 기준 4인 가구 김장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는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장 채소의 공급여건은 강원 중심의 고랭지배추·무 작형이 종료되고 전국에서 재배하는 가을배추·무 작형으로 전환되었으며, 최근 기상호조에 따른 작황 회복과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 수준 생산량이 전망된다.
김장철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인
배추 1,900원/포기, 무 1,100원/개 수준 전망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초기 작황 부진으로 평년대비 감소했으나, 평년 대비 재배면적은 5%증가 등으로 평년과 비슷한 131만톤 수준이며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작황이 평년 수준으로 44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가을철은 1년 중 배추와 무 생육에 가장 적합한 기상을 가진 계절로 작황 부진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김장철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인 배추 1,900원/포기, 무 1,100원/개 수준 전망된다.
한편, 김장 양념채소류 생산량은 고추는 평년대비 22% 감소, 마늘은 평년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고추는 올해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여 도매가격은 현재 시세(16천원/600g)가 유지될 전망이다. 마늘은 적정 공급량을 보여 kg당 6.9천원(깐마늘 기준)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5천톤)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5천톤)을 수급불안 시 방출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25천톤을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인 11월 하순과 12월 상순에 방출하여 공급량을 평시 대비 20%까지 확대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채소가격안정제 물량(48천톤)을 확보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며 평년보다 가격 강세인 고추는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고추 5,314톤)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인쿠폰 지원·할인판매 등을 연계하여 “농할갑시다. 김장편”을 추진하고, 김장채소류 및 돼지고기를 20% 할인(1만원 구입시 2천원 할인, 할인액 1만원 한도)하여 구매할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11월 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 개소 및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 수준(전년 10~20% 할인) 저렴하게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해 비대면 거래에도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장문화 확산을 위해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장 배추‧무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점검과 함께,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해 나간다. 이상 저온 및 이른 강설 등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하여 지역별 중점 관리기간을 설정하여 현장 모니터링 등을 한층 강화하고 산지기동반(KREI) 일일 점검, 월 2회 이상 작황예측협의회 등으로 작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도농업기술원)을 가동하여 이상 기상대응, 병해충 방제, 시비 등 현장기술을 밀착 지원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하여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상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김장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라고 하면서 “김장으로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