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뿌리 크는 시기’ 해충 피해 주의

2020.04.21 14:34:44

미국선녀벌레, 가루깍지벌레… 유입 막고 감염 부위 제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올해 인삼 해충의 밀도와 생존율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요 해충의 발생 양상과 방제 방법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삼 해충은 10여 종으로, 5~6월 뿌리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비대기․신장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밭(모종 기르는 밭)에서는 풍뎅이류, 땅강아지, 미국선녀벌레가 주로 발생한다. 특히 미국선녀벌레는 2011년 인삼 재배지에서 대량 발견되며 위험성이 보고된 바 있다. 본밭(모종 옮겨 심을 밭)에서는 명주달팽이,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풍뎅이류가 발생한다. 이중 가루깍지벌레는 부화 후 애벌레 때부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해충 피해 증상이 보이는 농가에서는 이른 시기 감염 부위를 제거하고 방제해야한다. 미국선녀벌레는 알로 월동하다 5월 중하순에 부화하여 5령을 거치며, 6∼7월 장마기에 피해가 확산된다. 미국 선녀벌레는 인삼 지상부(줄기) 즙액을 취하는데 피해를 본 인삼은 생장(자람)이 더뎌진다. 애벌레․어른벌레 시기 분비한 배설물은 잎에 그을음을 만들고 잎의 광합성 능력을 떨어뜨려 뿌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약하게 만든다.

미국선녀벌레는 애벌레 시기 방제 효과가 높으므로 난괴(알) 부화시기인 5월 중순~6월 초 등록된 약제로 방제한다. 또한, 가까운 과수원과 산림을 동시에 방제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

 

 

가루깍지벌레는 주로 4년생 이상인 인삼 재배지에서 6월, 8월 초, 9월 초~10월 초, 1년에 3회 발생하며 4년생 이상의 고년생 포장에서 주로 발생한다. 잎 뒷면 엽맥(잎맥), 줄기와 잎자루가 만나는 곳 등에 붙어 즙액을 취하고, 배설물을 분비해 지상부에 그을음을 형성한다. 이로 인해 지상부는 고사하게 된다. 가루깍지벌레도 주로 재배지 주변 과수원에서 유입되는데, 감염된 인삼은 발생 초기 지상부를 제거하고 등록된 약제를 감염 주 주위에만 부분적으로 뿌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인삼 해충은 단독으로 피해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병원균을 통해 복합적으로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단순히 지나쳐서는 안 된다.”라며,“특히 해충 방제 약은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와 관련해 제약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약제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예방과 함께 조기 대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심진아 jinashi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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