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개화 초기 늦서리피해 최소화 살수방법

2020.04.01 11:02:51

사과 개화시기 2~5일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개화 초기 0℃로 내려가는 시간부터 살수 시작하여 꽃눈 보호

꽃이 피는 개화 초기는 늦서리에 의한 꽃눈 동해 피해 우려가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하는 시기이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으로 늦서리 피해를 최소화 하는 살수방법을 소개하는 등 농가지도에 총력을 다 하고 나섰다.

 

3월 20일보다 2일 빠르게 발아가 시작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금년 사과 개화시기 예측을 위해 경남 사과 주산 시군을 방문하여 꽃눈 발육을 조사한 결과, ‘후지’ 품종의 꽃눈은 부풀어 오르면서 발아 전 단계였으며 ‘홍로’ 품종은 꽃눈이 발아해 녹색 잎 선단이 보이기 시작하여 발아기를 3월 18일로 판단하였다. 전년의 3월 20일보다 2일 빠르게 발아가 시작된 것이다.

 

4월 초 늦서리 발생 시 많은 피해 예상

전년도 조사에서는 품종별 발아기가 ‘홍로’ 3월 20일, ‘후지’ 4월 1일이었으며, 중심화 개화 시기는 ‘홍로’ 4월 15일, ‘후지’ 4월 20일 이었다. ‘홍로’ 품종의 발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금년 개화시기도 전년에 비해 2~5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개화 전까지 기온 분포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개화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4월 초 늦서리 발생 시 많은 피해가 예상되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과 꽃의 경우 붉은 꽃잎이 보이기 시작하는 홍뢰기에는 –3.3℃, 꽃이 피기 직전인 풍선기에는 –2.7℃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 피해를 받아 수정이 되지 않거나 수정 후 낙과가 일어난다.

저온피해, 상품 수량과 품질 떨어져

2018년 4월 8일 이상저온이 발생하여 사과 꽃 저온피해로 상품수량과 과실품질이 떨어진 경우가 있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사과이용연구소가 2019년 개화 초기단계(홍뢰기~풍선기) 사과나무를 –4℃ 이하의 저온저장고에 넣어 관찰한 결과 1시간 정도만 경과되어도 95%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피해는 더 많았다.

 

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은 살수

사과 개화 초기 늦서리에 의한 동해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살수, 송풍, 연무, 연소 등이 있으나 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은 살수이다. 물이 얼 때 발생하는 잠열을 이용하는 것으로 -7∼-8℃에서도 얼음으로 덮인 가지표면 온도를 0℃ 부근으로 유지하여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즐로 1헥타르(3,000평)의 과원에 1시간에 살수하기 위해서는 30~35톤 정도의 물이 필요하게 된다. 물이 부족하여 살수를 중단하게 되면 꽃눈의 온도를 빼앗아 얼음이 녹으므로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송풍법은 방상팬을 활용하여 냉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경우는 효과가 떨어진다.

 

 

기존 살수량 대비 30% 정도로 사용

살수법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살수량을 절약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10여종의 노즐을 사용하여 살수량을 비교한 결과, 이탈리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직선형 플리퍼 노즐 중 한 종류에서 기존 살수량 대비 30% 정도인 11톤의 물로 1헥타르에 1시간동안 살수가 가능하였다.

 

살수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착과가 전혀 되지 않아

선발한 노즐을 활용해서 –4℃ 이하로 내려가는 저온저장고에 넣은 사과나무에 살수 해 주면 4시간이 경과되어도 착과가 가능하였다. 0℃가 되는 시기부터 살수를 시작하면 20% 이상, -1℃가 되는 시기부터 살수를 시작하면 10% 이상의 착과량을 유지하여 상품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었다. 반면 -2℃에서 살수를 시작할 경우에는 착과율이 5% 이하로 떨어졌으며, 살수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착과가 전혀 되지 않았다.

 

살수 가능한 물 양을 고려해 0℃ 또는 –1℃에 살수 시작

사과이용연구소 김우일 연구사는 “저온피해 예상 시 일출까지의 시간 및 살수 가능한 물 양을 고려하여 0℃ 또는 –1℃에 살수를 시작하는 것이 늦서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참고하시어 고품질 사과 다수확을 위해 과원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 고 당부했다.

 



심진아 jinashi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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