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선량한 얼굴부터 악역까지 다양한 캐릭터 변주를 선보였던 정희태가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TM전자 황지상 차장을 통해 흡입력 있는 열연을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내부고발로 부당해고를 당한 도준은 불굴의 의지로 TM전자에 돌아왔다.
동료들은 부당함 속에서 살아남은 도준을 환영하는 대신 불편한 시선을 보냈고, 결국 그는 부도 위기를 맞은 청일전자의 회생을 돕는 동반성장팀장으로 부임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마지막 회, 오사장과 마주한 지나는 그의 진심어린 말에 눈물을 흘리며 무언가를 다짐하는 듯 했다.
다음 날 지나가 경찰서에 찾아간 구지나는 “자수 할려구요”라며 인과응보 결말을 맞이 했음을 암시했다.
정희태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황 차장을 얄미울 정도로 탁월하게 소화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필요가 없어진 청일전자의 내부스파이 하 과장(현봉식 분)과 구지나(엄현경 분)를 향한 짜증이 섞인 표정과 차가운 눈빛은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황차장의 캐릭터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