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프로야구 20년 역사상 은퇴 투수는 총 758명이다.
그 중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126명 뿐이며 1승 이상 거둔 투수는 431명이다.
나머지 327명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야구계를 떠났다.
슈.퍼.스.타. 감.사.용. 키 170cm. 몸무게 70kg. 작은 손. 게다가 왼손잡이. 애초부터 투수가 될 수 없었던 야구 선수 감사용 이야기.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감사용은 팀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가 된다.
이름과는 달리 스타 선수 한명 없는 삼미는 개막하자마자 꼴찌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고, 사용 역시 선발 등판 한번 하지 못하고 '패전 처리 전문 투수'로 낙인 찍힌다.
팀에 패색이 짙어지면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마무리 투수. 상대팀은 감사용이 나오면 감사해 하는데. 그러던 중, 사용에게도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최강 팀 OB 베어스, 그것도 OB의 간판스타 박철순의 20연승을 눈앞에 둔 경기. 삼미의 투수진은 누가 봐도 질게 뻔한 경기의 등판을 서로 미루고 급기야 기회는 감사용에게 넘어온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선발 등판. 딱 한번만.. 이겨보고 싶었던 감사용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담았다.
게스트로는 양동근이 출연했다.
양동근은 '퍼펙트 게임'에서 선동열 역할을 맡은 바 있다고. 양동근은 선동열과 닮았다는 이야기에 "촬영 전에는 솔직히 (싱크로율이) 괜찮을까 했는데 머리도 구불구불하고 표정이 비슷하더라. 그래서 괜찮겠다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퍼펙트 게임’의 양동근 배우에 대해서 “양동근 배우는 외모까지 운동선수 스타일이다. 특히 양동근 배우가 연기한 선동열 선수의 모습이 굉장히 리얼했다”고 전했다.
연장까지 갔던 두 선수의 실제 맞대결 경기에 대해서는 “끝까지 던지는 두 선수를 보며 ‘선수 생명이 끝나는 것 아닌가’ 걱정했지만 두 선수가 자존심을 걸고 하는 싸움이라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라며 잊을 수 없는 당시를 회상했다.
이원석 감독은 김병현 해설위원에 대해 “김병현 해설위원은 199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225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아직까지 이 기록을 깬 국내 선수가 없다”라고 소개하며 과거 김병현 해설위원에게 받은 사인볼을 현장에 가져와 팬심을 드러냈다.
사인볼을 유심히 살펴본 허구연 해설위원은 “사인 위치가 보통의 사인볼들과는 다르다. 상품 가치가 있는 좋은 볼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 야구계에서 최동원, 선동열만큼의 라이벌은 없었다.
김병현은 '퍼펙트게임' 영화를 보며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는 광주 출신이라 선동열 감독님에 대한 환상이 가득했고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건 없었다. 어렸을 때라 롯데 껌도 안 사먹었을 때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