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5일 방송된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대검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김태경 교수,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가 함께 유대인 학살 나치 전범의 공판 기록을 담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이야기로 풀어낸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개인적으로 유대인에 대한 어떠한 악감정도 없으며, 단 한 사람의 유대인도 실제로 죽인 적이 없으며, 유대인의 뺨을 때린 일을 두고두고 미안해할 정도로 마음이 약한 이로 기록되어 있다.
나치의 악행에 적극 가담했다.
아돌프 아이히만은 자신의 모든 행위를 그저 “명령을 받았을 뿐이다.” 라며 “나는 본디오 빌라도와 같다.”고 말을 했다.
설민석은 “책을 읽으며 아이히만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친일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진 않았는가 라는 생각도 했으며 우리가 하는 ‘무사유’가 아이히만과 닮진 않았나.”라고 밝혔다.
책의 저자인 한나 아렌트 또한 “아돌프 아이히만의 근면성은 죄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무사유는 유죄임이 명백하다.” 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다룬 공판 기록의 주인공 아돌프 아이히만은 아르헨티나로 도주해 15년 만에 체포된 1급 나치 전범으로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수송하는 업무를 처리하며 유대인 학살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설민석은 "이 책은 평범한 인간인 아이히만이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나열한다.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수송하는 행정직을 맡아오다, 수용소의 실태를 직접 목격하고는 충격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윽고 자기 합리화를 통해 죄책감마저 잊어버린다"며 유대인 억압과 학살에 대한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대인을 탄압하게 된 이유는 독일인들이 천시를 하던 금융업에 종사하던 유대인들은 뛰어난 두뇌를 통해 부를 축적하며 전 유럽의 미움을 받았다.
설민석은 “나치가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동의 적을 만든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책의 저자인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으로 책에 유대인 지도부가 나치에 협력한 부분에 대해 상세히 적었다.
일은 유대인 사회에 엄청난 파란을 가져왔다.
문가영은 “책의 언어규칙에 대해 메모를 했다. 살인이나 학살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가스 살인은 안락사, 수용소로의 강제 이주는 재정착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 말했다.
장강명은 “현대에서도 정말 많이 사용한다. 요즘 흔히 사용하는 ㅇㅇ충이라는 혐오 표현을 비롯하여 ‘역겹다’, ‘더럽다’ 같은 혐오를 조장하는 악플도 만연하다.
기업에서 해고를 할 때도 그렇다.”고 설명했다.당시 아이히만의 33번에 걸친 재판은 세계 최초 37개국 TV 생방송으로 진행됐다.심리학자 김태경 교수는 "아이히만이 자기 합리화를 거듭하며 유대인은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점차 변질되었을 것"이라며 "'상대가 원해서, 상대를 위해 하는 일이다', 혹은 상대가 행복해질 것이다'라는 합리화를 거치면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게 된다"고 말해경각심을 깨운다.
김태경 교수는 “요즘 만연한 그루밍 성범죄가 있다. 피해자를 길들여 저항할 힘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스스로 ‘아이가 원한 거다’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아이히만이 한 자기합리화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1200명에 가까운 유대인을 구출한 쉰들러는 나치의 당원이자 독일의 유명 자본가로 처음에는 공짜 인력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대인을 공장에 데려왔다고 한다. 영국의 니콜라스 윈턴은 699명의 아이들을 구했지만 남은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이러한 사실을 비밀로 한다. 윈턴의 노트를 발견한 부인이 방송국에 제보를 하며 윈턴은 자신이 구한 아이들과 만나게 된다. 이진우 교수는 “저게 희망이다.” 라고 말했고 김태경 교수 또한 “선의 평범성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 있다.
그런 결정을 뛰어넘기도 한다.
그게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설민석은 "이 책은 평범한 인간인 아이히만이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나열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