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호 작물보호제판매협회 중앙회장

2010.04.30 14:34:42

“식물의약사제도는 시판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계기될 것”
 
정원호 작물보호제판매협회 중앙회장은 ‘농약유통의 중심은 시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작물보호제판매협회 회원들은 한평생을 농약유통업에 몸담아온 전문가 그룹이라는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 ‘식물의약사법’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물의약사제도는 시판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 회장은 “식물의약사법이 도입되면 기존 시판은 자동적으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며 “판매협회 차원의 회원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경북작물보호제판매조합 이사장과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풍년농약상사’ 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정 회장은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남들의 몇 곱절이다. 그러나 개인사업 보다는 업계의 공익을 위한 역할이 본인 스스로 부여받은 사명이자 몫이라고 강조한다. “판매협회의 업무는 사명감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니다”는 그의 말에서 대놓고 드러내지 못하는 심경의 일단이 읽힌다.

정 회장은 지난 1983년 농약유통업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이래 28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판매협중앙회 부회장 6년에 이은 회장 재임기간만도 6년째를 맞고 있다. 그런 그의 이력만으로도 그가 그동안 농약유통업계의 권익을 위해 얼마나 앞장서 왔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되고 있다.

“회원 권익 보호가 최우선 과제”
“농협계통농약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유통시장의 불합리성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계통농약의 판매 행태에 적극적인 제동을 걸고 있는 정 회장은 “농협의 ‘중점품목’처럼 시판 ‘중심품목’도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며 “일부 회원들이 시판 중심품목을 농협에 납품하는 근시안적 행위는 판매업계 전체를 위해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또 “시판 위주의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것 역시 우리 스스로를 위한 자구책”이라고 분명한 선을 긋는다. 특히 “시판은 농협과 달리 개개인이 독립사업체라서 간혹 의견도출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지만, 한 번 단합하면 그 어떤 조직보다도 추진력이 강하다”며 “시판의 위축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회장은 “고독성 농약의 무분별한 사용규제에도 판매업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솔솔 입제의 경우 현재의 판매처가 30곳에 불과하지만 그 또한 협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농약업계가 1회용품(비닐포장) 사용규제 업종에서 제외 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이룬 결실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이상기온이 계속되면서 농작물의 냉해 피해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업인들의 고충과 관련해서도 “농업인들이 잘 될 때 우리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농업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도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회 사옥이전 ‘숙원 해결’
협회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9-8번지(서화빌딩 3층) 소재의 신사옥을 마련한 것도 정 회장이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려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어느덧 성년기에 접어든 협회의 역할 강화를 위해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자’는 의미에서 사옥을 이전하게 됐다”는 그는 “미흡하나마 농약업계와 협회 발전을 위해 주어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붙고 싶다”고 말했다.

판매협회의 일이라면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뛰어가는 열정의 소유자 정원호 회장. “이제 ‘농약방’이란 이미지는 벗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그는 “우리 농약판매인들은 농업인들이 고품질의 안전농산물 생산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필드마케터’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회원 모두에게 ‘자기최면’을 주문한다.


심미진 gaiaon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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