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직임을 강조하는 전운성 초대 이사장. 그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출범은 낮은 농업기술 실용화율을 높이기 위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단언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꿈나무의 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로 탄생시키는 것이 꿈나무라면 그 나무를 자라게 하는 또 다른 꿈이 재단의 역할입니다. 농진청은 물론 대학, 산업체 등 민간기관에서 연구개발한 성과를 신속하게 보급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재단이 맡게 됩니다.”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공모를 통해 선임된 전운성 이사장은 재단 역할에 대해 이같이 “연구개발이후의 꿈을 실현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재단이 빠른 시일 내에 자리매김해 ‘농업기술 장터’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과는 보완관계, 업무중복 해소 될 것” “재단은 앞으로 지적재산권의 관리, 특허기술의 산업화, 기술거래, 종자·종묘의 증식보급, 농약·비료 등 분석과 검정업무 등을 담당합니다. 종자·종묘 증식사업과 분석 및 검정업무는 현재 재단의 조직 하에서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전 이사장은 “잘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재단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기술거래와 기술사업화 등을 필요한 전문 인력과 자금 확보에 주력해 조기에 기반을 구축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최근 1차산업 분야 R&D자금을 총괄하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출범에 대해 “향후 상호보완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을 지원하고 집행에 대한 결과물 등의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평가원과 재단이 일정부분 업무가 중복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완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평가원은 연구개발 이전 자금을 지원하고 재단은 연구개발 이후를 담당하게 됩니다. 평가원은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실용화 자금이 없습니다. 재단의 자금은 실용화 자금입니다. 결국 평가원과 재단은 농업기술분야의 두 개 축으로 발전해 상호 보완관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농진청·지자체·대학·산업체와 네트워크 구축 재단이 수익사업을 강화하다보면 분석수수료의 인상 등 농산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농가 기술이전료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 이사장은 “그럴 일은 없다”고 말한다. “재단은 농진청 산하의 공공기관입니다. 기술이전료를 받게 되겠지만 농가부담은 없애기 위해 재단이 정부로부터 기술이전료를 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 분석수수료의 인상은 농진청장 승인사항으로 정부에서 통제가 가능한 사항인 만큼 산업체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전 이사장은 오히려 농업과 산업체의 분석 등의 민원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검정 및 분석업무와 종자·종묘 증식사업 등을 한 곳에서 원스톱 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는 것이 전 이사장의 생각이다. “재단이 이제 출범한 만큼 당장의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농진청은 연구업무를, 재단은 실용화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시기를 빠르게 앞당기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또 농진청과 대학, 지자체, 산업체 등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각 분야별 기술위원회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입니다.” “재단의 역할과 사업범위가 매우 넓다”고 말하는 전 이사장은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와 탄소배출권 인증사업 등의 사업도 재단에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이를 위한 예산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