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곳 찾는 ‘밤나방’ 틈새차단 및 초기 방제로 효과 높여야

2018.11.16 13:00:25

시설 국화 재배지, 출입구·측창 방충망 설치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따뜻한 시설하우스로 찾아드는 나방류 퇴치를 위해 방충망, 페로몬트랩을 설치하면서 약제저항성으로 인해 초기에 방제해야 효과적으로 피해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가을 국화 재배가 한창인 이달은 밤나방류 피해가 크기 때문에 방제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국화에 피해를 입히는 밤나방류는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 목화바둑명나방 등이 있다. 시설하우스 안으로 들어오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출입구와 측장을 비롯한 틈새에 방충망을 설치해 유입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새로운 줄기나 꽃봉오리 피해로 상품성 저하
밤나방류 애벌레는 새로운 줄기나 꽃봉오리에 피해를 입혀 상품성을 떨어뜨리며 피해를 입힌다. 국화 꽃봉오리가 피해를 입으면 꽃이 피지 않거나 출하시기를 놓치게 돼 안정적인 생산이 어렵게 된다. 특히, 애벌레가 꽃봉오리 안으로 들어가면 약제를 뿌려도 방제가 잘 되지 않으므로 사전 방제가 중요하다.
파밤나방의 성충은 앞날개가 폭이 좁은 황갈색이며, 날개 중앙에 청백색 또는 황색점이 있고 옆에 콩팥무늬가 있다. 특히 파밤나방 애벌레 초기에는 1mm정도에 불과하지만 닥치는데로 먹는 습성으로 인해 원래 몸의 35배로 커지는 대식가로 알려져 있다. 유충은 몸색깔변이가 심하여 황록색~흑갈색이고, 보통은 녹색인 것이 많다. 녹색형은 기문 주변에 주홍색의 고리를 가지고 있고, 때때로 각 마디 등면에 검은 막대형 무늬가 있는 특성이 있다.

고온성 해충인 파밤나방은 성충이 5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8월 하순부터 10월 하순에 성충발생이 많다. 이 때를 전후해 피해가 많이 발생하며 11월까지도 피해가 나타난다. 특히 유충은 잡식성으로 채소, 화훼류, 밭작물 등에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거세미나방의 성충 앞날개는 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매우 복잡한 무늬가있고, 뒷날개는 회백색이고 투명하며, 몸길이는 15~20mm, 날개편길이는 30~38mm이다. 담배거세미나방은 어릴 때는 잎 뒷면에서 부드러운 부분만 먹으나 다 자라면 잎을 모두 먹어치우며 잎 뒷면, 땅 부분에 숨어지내는 습성이 있다.
유충의 몸 색깔은 흑갈색~회색까지 다양하고, 몸통 각 마디 등면에 삼각형의 검은 무늬가 양옆으로 있고 가슴둘째마디 등면에 두 개의 노란점이 있다. 다 자란 유충은 40~45mm이다. 특히 담배거세미나방은 가온을 하는 시설에 연중 발생하며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장점이나 그 부근 잎을 가해하고 애벌레가 커지면 위, 아래 가리지 않고 가해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남부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며 연 5세대를 경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충발생 최성기는 4세대 발생기인 8월 하순이지만 해에 따라 돌발적으로 대발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모든 채소류와 밭작물은 물론 과수, 화훼, 특용작물, 사료작물, 정원수,잡초, 가로수 등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파밤나방, 약제저항성 강해
3령 이후 방제 어려워

농친청에 따르면 밤나방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페로몬트랩을 설치해 예찰하는 것이 우선이다.
밤나방류 성충은 빛이나 성페로몬에 유인되기 때문에 나방 유인등 포집기, 페로몬트랩을 달아 예찰 방제를 하면 효과적이다. 이때 유인등을 시설 안에 설치하면 포집기 주변에 나방이 몰려 집중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외부에 설치해야 한다. 또한 나방류 애벌레는 새로운 줄기의 가해 흔적이나 배설물 등을 남기므로 수시로 관찰하고 발견하는 즉시 잡아야 한다.


특히 파밤나방은 약제 저항성이 강해 3령 이후에는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유충기인 1∼2령기간에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아울러 나방류 애벌레는 새로운 줄기의 가해 흔적이나 배설물 등을 남기므로 수시로 관찰하고, 발견하는 즉시 잡아야 한다.


기온 떨어지면 시설 안팎 잡초 철저히 제거해야
이와 함께 국화의 주요 해충인 진딧물류, 응애류, 총채벌레류에 등록된 약제를 애벌레가 발생한 초기에 5일∼7일 간격으로 2회∼3회 뿌리는 것이 좋다. 이들 해충은 시설하우스 주변의 잡초에 살다가 10월 이후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온도가 높은 시설 안으로 들어오므로 시설 안팎의 잡초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서미혜 농업연구사는 “밤나방류 뿐만 아니라 들어오는 해충을 방제하려면 시설 출입구와 측창에 방충망을 설치해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충이 보이면 즉시 제거하고, 성충은 나방 유인 등 포집기와 페로몬트랩으로 예찰 방제해 초기 집중 방제가 최선”이라고 전했다.  



조형익 cho307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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