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이내 바이러스 감염 확인하는 진단키트

2018.05.17 20:03:24

민간영역까지 보급 확대해야 처방 정밀성 높일 수 있어

농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150여 종의 바이러스를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 는 진단키트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군농업기술센터 중심으로 보급 이 추진돼 민간영역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 지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15종을 개발·보급한 결과, 바이러스병을 예방함으 로써 연평균 400억 원 이상의 농가 피해를 줄 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7년 첫 보급 후  올해까지 총 1만7310점 보급 바이러스 진단키트가 보급되면서 12년 동안 5천억 원 이상 농가 피해를 예방한 셈이다. 또한, 진단키트는 농진청의 기술력으로 개발 한 국산 제품으로 17억 원 가량을 수입 대체 하는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외국산 진단키트의 평균 가격은 개당 약 1만 2천 923원 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13만4303점 을 지방농촌진흥기관에 무상으로 보급해 농 가가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로 진단 을 받게 하고 있다. 연도별 보급현황을 보 면 2007년 1종 1080점, 2009년 3종 3800점, 2012년 9종 2730점 2017년 13종 3140점 등 을 보급해 왔다. 이에 대해 작물보호제 유통현장이 더욱 절실 하다는 지적이다.


시판상 관계자는 “기후변 화와 외국과의 교역이 증가하는 등 기존에 없 던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으나 확인할 수 있 는 진단키트가 없어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 다”며 “시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보급되 고 있는 최신장비를 일선에 있는 유통점에도 보급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는 고령화 등으로 거동이 불 편한 농가가 농업기술센터가 아닌 곳에서도 진단이 가능케 해 진단과 처방의 정밀성을 높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장해 등 유사증상 오류 줄여 수박·오이·멜론 등 다양한 작물 적용 한편 진단키트는 지역별로 확대가 늘고 있다. 올해 지역별 진단 키트 보급량을 보면 강원 도 940점, 경기도 1350점, 경남 2930, 경북 2410, 전남 2450, 전북 2460, 충남 2230점, 충북 2130점, 광역시 10점 등 총 17,310점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진단키트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를 비 롯해 쥬키니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큐리녹반 모자이크바이러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고 추,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토마토 등 총 15종 을 진단할 수 있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바이러스병을 생리장 해 등 유사증상으로 잘못 판단해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비료나 약제 오남용에 의한 농업생태계 오염을 막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휴대용 진단키 트를 이용하면 농가 현장에서 2분 이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 인할 수 있다. 수박,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등 채소작물 총 10품 목에 활용 가능하다. 


카세트형 제작 진단 감도 및 편리성 제고 여러 종 동시 진단가능 키트 2020년 보급 확대 특히, 올해는 기존 막대종이처럼 생긴 스트립 형 진단키트의 보존성 등의 문제점을 개선해 임신진단키트와 같은 카세트형으로 만들어 진단 감도를 높이는 등 편리성을 높였다.


아울러 진단키트 유효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 로 늘렸다.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미세한 나노 크기의 금 입자(직경 40nm)에 바이러스 특이적 항체를 부착하고 바이러스와의 결합반응 원리를 이 용해 만들었다.


채소작물의 잎을 따서 으깬 후 그 즙을 진단키트에 떨어뜨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실제 사용방법도 완충액 1㎖를 샘 플봉투에 넣고 감염 의심주 잎을 1㎝×1㎝ 크 기 3개를 완충액을 넣은 샘플 봉투에 넣고 식 물을 뭉툭한 도구를 이용해 으깨면 된다.


이후 식물 즙액을 봉투입구 쪽으로 기울이고 즙 액 3~4방울을 진단키트 표시된 곳에 떨어뜨 린 후 1~2분이면 붉은 색이 나타나 판정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하다. 또한 올해는 박과작물 바이러스 2종(오이녹반 모자이크바이러스,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개발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약 150여 종의 바이러스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식물체에 얼룩 증상이나 마르거나 시들 게 하는 등 이상증상을 일으켜 품질과 수량을 크게 떨어뜨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조명래 원예 작물부장은 “앞으로 농작물에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의 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작물별로 여러 종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 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개발해 2020년부터 농 업 현장에 확대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형익 cho307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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