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어려운 경제사정도 잘 풀리고 각 분야가 안정화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유기비료산업은 국내 축산분뇨 등 농업부산물을 재활용하여 양질의 퇴비를 생산·공급하여 환경을 개선하고 자원을 재창출하는 가장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고 유기비료조합에서는 퇴비의 유효성분을 상향조정하고 납, 구리, 크롬 등 중금속 허용기준을 대폭 낮춘 품질인증퇴비를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머지않아 괄목한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친환경농업을 통한 지속적인 농업을 위하여 새해에 소망하는 일들에 대하여 몇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퇴비 등 유기비료도 이제는 고품질의 균일한 퇴비가 공급되어야 하겠습니다. 좋은 퇴비는 원료부터 좋아야합니다. 재활용이라는 핑계로 양심을 저버리고 나쁜 원료를 혼입하거나 충분한 발효를 거치지 않고 공급하여 농심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고객인 농업인에게 수분이 과다한 퇴비를 공급하여 농민을 실망스럽게 하고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농업인들께서도 퇴비의 원료, 수분,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고 부정·불량비료는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등으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제대로 된 퇴비 50포 써야 할 농가가 값이 싸다고 잘못된 퇴비 100포를 쓰면 정부보조 예산은 물론 운송비, 살포인건비 등 모든 것이 배로 들어가면서도 작물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수질과 토양을 망치는 일이 됩니다. 친환경농업시책에 맞추어 유기비료분야도 고객만족의 정신으로 제조원료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자기 브랜드의 이미지와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일부 지자체의 관내업체 살리기와 지역농협의 공동퇴비장 우선구매 등 지역이기주의나 우월적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지원사업 효과를 추락시키는 일로 이제는 과감히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역사업 수행 주체로서 불량비료나 수분과다품이 공급되지 않도록 사전에 시료를 수시로 채취하여 분석기관을 통하여 확인해 보는 등으로 농민들에게 지원사업의 효과를 제고해 나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