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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농림수산업 육성 농자재산업이 주도하자

뉴스관리자 기자  2009.01.04 23: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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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가 밝았건만 세계경제는 여전히 어둡다. 우리나라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경제가 어려우면 자연히 농업도 어렵다.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먹는 욕망을 충족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이러한 어려움을 ‘강한 농업을 구축’ 하면서 돌파했으면 하는 것이 새해 벽두에서의 바램이다

농업을 강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들은 많다. 그 가운데 농업을 지원하는 농자재산업의 강력한 후방지원을 들 수 있다. 달리 말하면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농자재를 농업에 공급해 주는 것이 강한 농업을 만드는 열쇠이다.

그런데 강한 농업을 유인할 농자재산업의 상황도 사실은 여의치 못하다. 농업의 규모가 작으니 자연히 당면하는 농자재시장의 규모도 작다. 농자재기업의 규모가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지도 못했고, 기술수준도 결코 우월하지 않다. 산업적인 발전을 부인할 수 없으나 세계화 시대에 걸 맞는, 내놓을 만한 농자재기업도 발견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찌해야 하는가.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자재산업의 육성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농자재에 대한 지원들이 없지 않았으나 이것들은 농업정책의 일환이다. 농자재산업정책은 아니다. 이제야 농자재 산업의 발전대책을 정부에서 강구하고 있다. 비록 늦었지만 정확한 상황판단이며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농자재산업정책 수립이 될 것이다. 정책에 필요한 제도와 사업부서를 하루 빨리 만들어 발전정책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두 번째 농자재산업별 발전 전략을 짜임세 있게 만들어야 한다. 대규모 장치산업인 농기계와 화학비료 산업의 발전전략과 상대적으로 생산설비의 규모가 작은 종자와 농약의 발전전략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 장치산업이라해도 과거와 달리 현지 생산과 판매가 주류이다. 특히 화학비료는 제품보다 플랜트 수출이 유리하다. 종자와 농약 가운데 생물농약은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방향에서 진로를 잡아야 한다.

세 번째 정부 주도하에 민간과의 협력 지원체계를 견고히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 기본원칙을 저버리면 농자재산업을 살리겠다는 정책의 절반은 실패 할 것이다. 산업이 성장한다고 산업 내 모든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철저한 경쟁과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과 품목에만 선택적으로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네 번째 농자재산업내 기업들의 뼈아픈 자성과 발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시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품목별 전문화 생산도 고려해야 한다. 농자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과 판매시 창구 일원화 제도도 들여와야 한다. 스스로 새롭게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없으면 역시 농자재산업의 육성정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소띠의 해가 시작되었다. 소의 우직함과 위기 시 발휘되는 순간의 무지한 힘, 돌파력을 본받는다면 우리 농자재산업도 농업도 모두 강해질 수 있다. 꿈을 가지고 새해를 ‘강한 농자재 산업 건설의 원년’으로 삼자. 이를 위해 농자재산업내 기업과 종사자, 농업관련 연구원, 정책 당국자, 농민 모두 강한 농자재산업, 나아가 농업의 발전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최악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발전과 만족만이 있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