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브, 농업 R&D 대륙거점 연구센터 설치

브라질 농업연구청, 한·일·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뉴스관리자 기자  2008.12.05 13:43:27

기사프린트

 
한국 농촌진흥청과 브라질 농업연구청(EMBRAPA)이 해외협력연구센터(Labex) 상호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농업기술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MOU는 지난달 19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거행된 이명박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한·브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양국은 MOU 체결에 따라 농진청은 내년 초에 브라질 농업연구청 내에 농진청 해외협력연구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브라질 농업연구청 또한 농진청 내에 해외협력연구센터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양국은 각각 상주연구원을 파견하고 상호 관심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농업과학기술 전반에 관한 협력사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번 MOU가 향후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국가와의 농업기술 연구협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신흥시장 진출에 필요한 농식품·자원분야 정보수집 및 대외 협력창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BRAPA, 37개국 64개 연구소와 협력

브라질 농업연구청은 브라질 농축산업부 산하 기관으로 농촌 발전 및 농·축산업 기술 연구 등을 주목적으로 1973년에 설립됐다.

또 열대 농업기술분야에서 선진국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2113명의 연구원(74% 박사학위,25% 석사학위 소지자)이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로는 Cerrado(덥고 건조한 사바나 기후를 보이는 척박한 토지) 지역을 농지로 개간하고 브라질 열대 기후에 맞는 대두 품종을 개발했다. 브라질은 세계 2위 대두 생산국이고 현재 브라질 곡물의 40%가 Cerrado 지역에서 생산된다.

EMBRAPA는 현재 37개국 64개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20개의 국제기구와도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있다. 한국 농진청 내에 설치될 예정인 브라질 해외협력연구센터 Labex는 브라질 농업연구청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3번째로 해외에 설치하는 연구소다.

◆한국 위생검역시스템 이해 농축산제품 수출

브라질 경제지 Valor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농업연구청은 이번 한국에 연구소 설치를 통해 한국 위생검역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농축산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 EMBRAPA 연구소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위생검역문제 때문에 진출이 어려운 일본 및 중국 시장도 단계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브라질보다 1단계 앞서 있는 한국의 복제기술을 비롯한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세계 식물 유전자원의 50%를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으로서 미국을 능가하는 농산물 공급의 세계적 중재자로 평가받을 정도로 중남미 최대의 농산물 및 바이오에너지 생산 및 수출 대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