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가 최고 30%에서 60%까지 절감되는 난방 기계류를 비롯해 에너지절감형 전용하우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이 잇달아 발표한 전기방열기, 화목보일러, 에너지절감형 전용하우스, 다겹보온커튼 등의 난방기술 및 기계를 조명한다. ◆ 전기방열기, 열원 골고루 전달 효율 높여 시설원예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을 위해 개발된 전기방열기가 열원을 하우스 내에 골고루 전달하면서 에너지절감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이 전기방열기는 기존 발광등 대신에 탄소봉을 사용해 100% 열효율이 전달되도록 제작됐다. 또 1개가 450W/hr 정도로 직접 열이 필요한 곳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온풍기 대비 유류비를 30~40% 절감효과와 하우스내 골고루 열원 공급이 가능해 균일한 작물재배로 10%이상의 수량 증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전기방열기를 보조 난방으로 설치한 농가들은 하우스 내부를 훨씬 건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고추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아 병해 발생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
실제 경남 밀양의 겨울철 고추재배농가에 450W/hr방열기를 1500㎡하우스에 62개를 설치해 기존의 경유 보일러와 같이 난방 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 ◆ 화목겸용 보일러, 부산물 활용 57% 절감 지난해 농·산촌 주민의 난방비 절감 및 바이오매스 활용 촉진을 위해 시범설치 된 ‘화목겸용 보일러’가 평균 57%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화목겸용 보일러 보급사업을 추진한 전국 626가구를 대상으로 화목겸용 보일러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류보일러를 사용했던 5개월간 626가구의 총 난방비는 6억8628만7000원이었으나 화목겸용 보일러의 경우 2억9496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평균 57%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숲가꾸기를 통해 발생하는 산림부산물을 연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화목겸용 보일러의 이용을 활성화하고 유류소비 절감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중으로 750대, 내년 3000대의 화목겸용 보일러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또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1000여명의 숲가꾸기 부산물 수집단을 운영, 산림 부산물 수집을 12만㎥(5톤 트럭 1만5000대 분량)까지 확대해 화목겸용보일러 연료의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화목겸용보일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산림 부산물을 톱밥 형태로 파쇄해 지름 6㎜, 길이 1.2~2.5㎝ 크기로 압축한 총알 형태의 우드펠릿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여주에 연간 1만4400톤 생산규모의 우드펠릿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중 24대의 우드펠릿 보일러를 시범 설치하고 내년에는 2000대를 보급하는 등 점차 우드펠릿 보일러의 보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파프리카 수확량이 20% 늘어나고 겨울철에 기름값이 40%나 적게 드는 에너지절감형 파프리카 전용하우스 모델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지난달 28일 부산 소재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 파프리카 재배 농민과 관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평가회를 갖고 처음으로 이 모델을 선보였다. 이 하우스의 특징은 높이가 높지만 천장에는 다겹보온커튼, 부직포커튼, 차광커튼을 3층으로 설치하고 측면에는 다겹보온커튼으로 밀폐해 보온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외피복과 2중피복 사이에 지중열(땅속의 따뜻한 공기)을 보내어 바깥으로 빼앗기는 열의 완충지대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보온력을 높였다. 대부분의 파프리카 하우스는 부직포나 알루미늄 커튼으로 보온을 하지만 이 하우스는 부직포, 화학솜, 폴리폼 등을 5겹으로 누빈 다겹보온커튼을 온실 천장과 측면을 덮었다가 벗길 수 있도록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바람이나 눈 등의 기상재해에 대비한 구조안 전성시험 결과 풍속이 초당 40m로 불거나 눈이40cm 내려도 끄떡없는 안전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 토마토 무가온재배시 소형온풍기로 커버 겨울철 토마토 무가온재배시 소형전기난방기 1대만 있으면 동해나 생육장해 없이 안전하게 재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한 토마토 2단 재배법은 식물체의 길이가 낮아 식물체 위에 소형 비닐터널을 설치해 보온력을 더욱 높일 수 있어 무가온재배에 매우 유리하다. 토마토는 저온에 비교적 강해서 잘 적응시키면 8~10℃에서도 정상 생육이 가능하므로 겨울철에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부지역에서는 플라스틱하우스의 보온력을 최대한으로 높이면 토마토의 무가온재배가 가능하다. 다만 혹한기의 갑작스런 추위에 보온만으로 작물을 재배하기에는 위험이 뒤따라 최소한의 난방을 위해 소형전기온풍기를 이용하면 혹한기의 갑작스런 추위에 작물의 동해나 생육장해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
부직포, 화학솜, 폴리폼 등을 여러 겹으로 누빈 자재를 온실의 다겹보온커튼으로 사용하면 보온력이 기존의 부직포나 알루미늄스크린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인 및 권취 방식으로 개폐하기 때문에 고장이 적고 작동이 원활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겹보온커튼은 보온력이 높기 때문에 커튼을 닫는 시간을 부직포 커튼을 사용할 때보다 좀 늦추고 낮 동안에 하우스 내부에 생성된 고온다습한 공기를 천창이나 환기팬 등으로 완전히 배출시킨 다음에 커튼을 닫아야 한다. 농진청 이시영 연구사는 “수평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하면 난방비를 절반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온커튼을 개선해 보온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
기존의 온풍식에 비하여 작물에 훨씬 안정적으로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온수보일러형 ‘석탄온수난방기’가개발돼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컨베이어식 석탄온수난방기는 경유나 벙커C유 등 유류를 대체해 가격이 저렴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크기가 2~3㎝의 그레뉼탄을 컨베이어를 통해 연소실에 공급하고 불꽃을 적절히 조절해주면 경유난방기만큼이나 온도를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컨베이어식 석탄온수난방기는 온풍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중국산 석탄의 안정적인 공급만 있으면 획기적인 난방비 절감 방법으로 손꼽힌다. 현재 석탄난방기를 일부 개조해 목재 팰렛이나 친환경 자재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방식을 고안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