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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쌀 생산량 484만3000톤 ‘大豊’

추곡수매 시작…낮은 수매가 농민 ‘우울

뉴스관리자 기자  2008.11.23 23: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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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3만5000톤 증가한 484만3000톤에 달해 대풍(大豊)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11일 전국 4130개 표본필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쌀 생산량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했으나 기상여건의 호조로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484만3000톤에 달했다.

이는 지난 9월 15일에 발표한 예상량 461만 톤보다 23만여 톤이 증가한 수치로 이는 9월 이후 병충해 및 태풍피해가 없어 벼 낱알이 충실히 영글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병충해 피해율은 3.9%로 지난해보다 11.3%포인트 감소한 반면 이삭당 낟알 수는 82.2개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a당 생산량이 520kg으로 역대 최고 풍작을 이뤘던 1997년보다 2kg나 많았으며, 지난해보다는 11.6%가 증가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지 쌀값은 당분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현재 전국 274곳의 미곡종합처리장(RPC) 가운데 85%인 232곳이 자체 매입가 결정을 끝냈으며, 정부와 농협 등이 물량 흡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 추석으로 인해 수확기까지 이미 20만 여톤이 소진된데다 정부가 공공비축용으로 40만톤을 매입할 예정이고 미곡종합처리장 등 민간 매입물량을 지난해보다 27만 톤 확대한 상황이어서 43만5000톤의 생산량 증가분이 수확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를 사전에 차단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한해 벼농사를 마무리하는 추곡수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농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쳐 일부지역 농민단체들이 농협 측에 조곡 40㎏기준 6만원 보장을 촉구하며 장기간 벼 야적시위를 벌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선 지자체들은 조곡 40㎏ 기준으로 특등 5만630원, 1등 4만9200원, 2등 4만6840원, 3등 4만1690원에 공공비축미를 수매하고 있다. 상당수의 농민들은 비료와 농약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