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동부의 평도시는 지난 12일‘신주7호’유인 우주선에 탑재된 종자를 이용해 하이테크 농업을 도입해 나간다고 밝혔다. 평도시에 따르면 유인 우주선 ‘신주7호’에 평도시로부터 옮겨진 밀 47g, 중국 샐러리 20g, 수박 21g, 체리 토마토 10g 등의 종자가 탑재됐다. 평도시는 앞으로 이 종자를 사용해 육종을 실시하고‘우주 종자’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중국의‘우주 종자’개발은 1987년부터 회수식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마다 종자를 함께 태워 보내면서 시작됐다. 특히 우주공간에서 종자 변이 실험만을 위해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위성‘스젠 8호’가 귀환하면서‘우주 종자’의 육종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젠 8호’는 2006년 9월 9일부터 15일 동안 지구궤도를 돈 뒤 귀환했다. 이 과정에서 ‘스젠 8호’에 실린 벼·보리·밀·옥수수·면화·채소 등 곡물 종자와 몇 종의 미생물 등이 우주복사, 약한 중력과 자기장 등 우주 환경에 노출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절반 정도가 발아과정에서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종자의 육종은 우주 정거장‘미르’에서 길게는 1년씩 생활했던 구소련 우주인들이 무거운 식량을 해결키 위해 씨앗을 심은 결과 극한 환경에서 식물이 자라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식물의 성장속도는 지구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녹두 등 두류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주에 다녀온 종자의 20% 정도는 열매가 많이 맺히고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정부는‘우주 종자’육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미국 항공우주국도 2003년 10월부터 중국과 이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