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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직불금 제도개편과 소득안정제도 도입할 것”

[현장중계] 제13회 농업인의 날 한승수 국무총리

뉴스관리자 기자  2008.11.21 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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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농업인의 날’행사가 지난 11~13일‘녹색성장 푸른농촌, 희망엔진 미래농업’이란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개최됐다.

지난 11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김동환 농민단체협의회장, 윤요근 농민연합회장을 비롯해 농협 조합장과 농업인, 시민 등 각계 인사 6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농진청 대운동장에서는 부대행사로 3일간 ‘농촌사랑 우리 농·축산물 대잔치’가 펼쳐졌다.

◈온실가스배출권 구입 등 탄소중립 행사

올해 농업인의 날 행사는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도입해 탄소중립(Carbon Neutral) 행사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위원회는 기념식과 부대행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권 구입과 산림식재 예산으로 100만원을 책정하고‘저탄소 녹색성장’관련 부스를 13개나 설치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농식품산업은 강한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2012년 수출 100억불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정책의 ‘선택과 집중’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식품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IT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직거래 활성화하고 농촌에 뉴타운을 조성해 복지정책과 지역정책이 조화를 이루면서 관광, 레저, 식품 그리고 축제가 어우러진 새로운 농어촌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말까지 농업과 식품산업을 포함하는 새 정부의 중장기 정책을 확정 짓겠다”며 “농사를 짓는 사람들만이 직불금을 받도록 확실히 제도를 개편·시행하고 2012년에 ‘농가단위 소득안정제도’를 도입해 농업 재해가 오거나 과잉생산이 되더라도 농가의 소득이 안정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회농식품위원장 “비료 자부담 20%”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농업인 입장에서 쌀직불제와 한·미 FTA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도 농림예산 심사는 비료값 인상시 농업인의 자부담을 올해와 같은 20% 정도 부담토록 하는 등 대농민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심사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부·기관·소비자가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농업의 가치가 인정받고 농업인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일간 지속되는 농업인의 날 부대행사로 농진청 대운동장에서는 25개 농민단체들이 참여하는‘농촌사랑 우리 농·축산물 대잔치’가 열려 농업인과 소비자, 정부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개장 이벤트로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을 상징하는 ‘1111인분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 우수 농특산물 전시관과 농업·농촌홍보관, 저탄소 녹색성장 전시관, 향토음식장터와 쌀 케이크 만들기 등 농촌체험행사가 펼쳐졌다.
 
▲ 손계용 금탑산업훈장 수상자 
◈사과 착색봉지 도입 손계용씨 ‘금탑산업훈장’

이날 최고 명예인 금탑산업훈장에는 국내 최초로 사과재배에 착색봉지를 도입한 경북 청송 손계용 사과재배농가가 받았다. 또 훈장 6명, 포장 8명 등 총 18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졌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손계용씨(72·경북 청송, 한국유기농사과연구회장)는 국내 최초가 수식어처럼 따라 붙고 있다. 처음으로 사과 착색봉지 재배와 착색시트 재배법을 도입해 확산시켰다. 화분 매개곤충인 머리뿔가위벌을 1992년에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1996년에는‘키 낮은 사과원(신경북
형)’을 국내 최초 도입·정착시켰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오인길씨(66·충북 영동, 영동군포도회장)는 영동군 공동브랜드‘메이빌’을 개발해 영동포도의 우수성을 제고시켰다.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정창영씨(46·충남 논산, 대일목장 대표)는 낙농지도자로 6만평의 조사료 재배로 자급조사료 기반 조성에 앞장서 왔다.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유희영씨(48·전북 완주, 청우양봉원 대표)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강한 봉군 육성방법개발과 봉독채집기술을 연구해 특허출원했다. 홍병천씨(50·강원 홍천, 홍천축협조합장)는 홍천 늘푸름한우 브랜드 명품화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