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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내년부터 장마예보 안한다

국지성 호우 잦아 예보 무의미 판단

뉴스관리자 기자  2008.09.01 14: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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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는 용어가 내년부터 일기예보에서 사라진다.

기상청은 지난달 22일 “최근 들어 장마전선이 형성되기 전과 후에도 국지성 호우 등 강한 비가 자주 내려 장마시작 및 종료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며 “내년부터 장마 예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매년 5월 하순께 여름철 예보를 통해 장마 시작 및 종료시점을 발표했지만 올해부터는 장마 시작시점만 예측했을 뿐 종료시점에 대해서는 예보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기상청은 7월 25일 장마가 끝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후 강수량이 장마 기간보다 많았다.

장마가 일기예보에서 퇴출되는 원인으로는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장마전선 뿐만 아니라 태풍, 대기불안정, 기압골 등 다른 기상 요인의 영향을 받아 국지성 호우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장마라고 생각하지만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에 따른 강우만 장마라고 부른다”며 “기상청에서 기상학적인 ‘장마’만 발표하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